박세웅 3대 목표 "강한 직구, 이닝, 제구력"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2.13 06: 00

1차 목표는 체중 80kg 증량, 선발진 진입
"내년 롯데 좋은 성적 위해 나부터 열심히 한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20)은 1군 무대 2년 차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대만 마무리 캠프까지 소화하고,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세웅이 세운 목표는 더욱 강한 직구, 많은 이닝, 그리고 제구력이다. 

박세웅이 첫 번째 목표로 삼은 건 직구 구위를 되찾는 것이다. 아무리 변화구가 좋은 투수라도 직구가 뒷받침이 되어야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박세웅은 "(대만 캠프에서는) 직구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예전과 같이 직구가 돌아온다면 변화구도 살아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올해 박세웅은 롯데 이적 후 처음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는 "아무래도 트레이드가 돼 저도 모르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8월 이후 좋아진 건) 처음 왔을 때는 선발과 불펜을 오갔는데, 8월 이후 선발을 고정적으로 나가면서 (프로) 첫 승도 따내 좋아졌다"고 했다. 
문제는 구위였다. 시즌 중 박세웅은 잦은 변화구 사용으로 직구 구위가 약해졌다는 지적까지 받았다. 투구 메커니즘도 흔들렸다. 박세웅은 투구 시 타점이 점점 내려간 이유로 "여러 말씀들을 하시는데, 체인지업에 의해 내려올 수 있고 또는 힘이 떨어지거나 투구 자세에 불필요한 동작이 생겨도 그럴 수가 있다. 문제점을 찾아 고쳐가고 있으니 점차 좋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두 번째 목표는 최대한 많은 이닝 소화다. 박세웅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건 선발투수 자리에서다. 내년 목표 역시 선발진 진입이다. 박세웅은 "올해를 시작하며 목표로 잡은 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일단 올해는 100이닝을 넘겼으니 어느 정도는 이룬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좀 더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박세웅은 31경기에서 2승 11패 114이닝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첫 해 고전했던 건 사살이지만, 5번의 퀄리티스타트(QS)에도 불구하고 2승밖에 챙기지 못한 건 운마저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세웅은 "아직 내년 보직이 뭐가 될 지는 모른다. 하지만 선발이 되면 올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것보다는 이닝을 많이 던진다는 건 그 만큼 좋은 투구결과를 냈기 때문이 아닐까. 그 목표를 세워서 달성하면 그 뒤에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 목표는 제구력이다. 긴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투구수 조절이 필수다. 이와 직결되는 게 제구력이다. 박세웅은 "올해 최고로 길게 던진 건 7이닝이었다. 선발이면 좋은 날에는 8이닝도 던져야 하는데, 평균 5이닝 정도만 던졌다. 일단 체력적인 부분에서 보완을 많이 하고, 투구수를 줄여야 많은 이닝을 던지니 제구력을 다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겨울을 효과적으로 보내야 한다. 박세웅은 체중을 불리는 계획을 체계적으로 세웠다. 롯데 이적 당시에는 70kg였던 몸무게가 이제는 76kg까지 불었다. 박세웅은 "1차 목표 80kg까지 4kg밖에 안 남았다"면서 "비시즌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근육으로 몸무게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세웅은 "올해 롯데가 좋은 결과를 못 냈지만, 내년에는 좋은 결과를 내도록 나부터 열심히 하겠다.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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