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야야 투레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기성용(26)이 풀타임 뛴 스완지 시티를 제압하고 선두를 탈환했다.
기성용은 1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맨시티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원정 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스완지는 맨시티에 1-2로 졌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레스터 시티(이상 승점 32)를 득실 차로 따돌리고 잠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스완지는 승점 14, 15위에 머물렀다.

스완지는 게리 몽크 감독을 성적 부진으로 경질한 뒤 맞은 첫 경기를 힘겨운 맨시티 원정으로 치렀다. 앨런 커티스 감독대행은 다이아몬드 4-4-2 전형을 내세우며 변화를 꾀했다.
포백 앞에 리온 브리튼을 꼭짓점으로 좌우 측면의 기성용과 잭 콕, 공격형 미드필더로 질피 시구르드손이 섰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웨인 라우틀리지와 안드레 아예우가 낙점을 받았다.
이에 맞서는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 빈센트 콤파니 등 부상자와 주중 유럽챔피언스리그의 여파로 1.5군이 가동됐다. 윌프레드 보니를 필두로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 헤수스 나바스가 스완지 골문을 노렸다. 케빈 데 브루잉은 벤치에서 교체 출전을 노렸다.
스완지는 전반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감독 경질과 전술 변화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반 5분 라우틀리지와 전반 15분 시구르드손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하트의 선방에 막혔다.
스완지가 소득을 올리지 못하자 결국 맨시티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6분 보니가 친정팀을 상대로 헤딩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나바스의 자로 잰 듯한 코너킥을 문전 쇄도하며 밀어넣었다.
스완지는 3분 뒤 시구르드손의 프리킥을 아예우가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맨시티가 스완지에 1-0으로 앞선 채 후반을 기약했다.
맨시티는 후반 6분 투레의 오른발 프리킥이 우카시 파비안스키의 선방에 막혔다. 스완지는 3분 뒤 시구르드손의 오른발 슈팅이 다시 한 번 하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스완지는 후반 16분 시구르드손의 프리킥 슈팅마저 하트의 손에 걸렸다. 후반 40분엔 교체투입된 바페팀비 고미스의 슈팅이 발끝에 닿지 않았고, 이어진 시구르드손의 슈팅이 골문을 갈랐지만 고미스의 반칙으로 무효 선언됐다.
하지만 스완지는 후반 45분 고미스가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거기까지였다. 승리의 여신은 맨시티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추가시간 투레의 왼발 슈팅이 굴절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며 맨시티가 귀중한 승점 3을 얻었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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