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마에다, 총액 1억 달러 가능성 솔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3 05: 58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한 마에다 겐타(27, 히로시마)의 몸값 총액은 얼마일까. 미국의 관심이 적지 않은 가운데 총액 1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이적시장의 주요 투수 중 하나로 마에다를 뽑으면서 현지의 비상한 관심을 드러냈다. MLB.com은 마에다에 대해 “마에다의 최대 무기인 커브는 종으로 크게 떨어지며 체인지업도 변화가 큰 편이다. 슬라이더도 자유자재로 다룬다”라며 변화구 구사 능력을 칭찬하면서 “에이스가 될 투수는 아닐지 몰라도 마에다를 필요로 하지 않는 구단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이적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점쳤다.
2015년 사와무라상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에다는 2008년 히로시마에서 데뷔한 이후 일본무대 8년 동안 218경기(선발 217경기)에서 97승67패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한 일본무대 특급 투수다. 2010년 이후로는 평균자책점이 모두 2점대 이하로 꾸준한 안정감을 보여줬다. 올해도 29경기에서 5번의 완투를 포함, 206⅓이닝을 던지며 97승67패 평균자책점 2.09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심사숙고 끝에 포스팅을 포기한 마에다는 현재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며 내년 1월 8일까지 MLB 팀과 협상할 수 있다. 일본 포스팅 상한선인 2000만 달러를 채운 팀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대치’를 부르지 않으면 협상 테이블에도 앉지 못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현재 마에다는 LA 다저스, 시애틀, 보스턴, 세인트루이스 등의 관심을 받고 있다.
몸값 수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미국에서 바라보는 마에다의 적정 가격은 연평균 1000만 달러에서 조금 높은 정도다. 6년 계약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포스팅 금액(2000만 달러)을 포함해 6년 8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이 될 확률은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어느 팀에 가도 3~4선발 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고 선발진이 약한 팀이라면 주축 선수로 로테이션을 끌어갈 수도 있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일본 매체인 ‘풀카운트’는 “마에다가 다르빗슈 유(텍사스)나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와 같은 임팩트는 없지만 뛰어난 제구력은 인정을 받고 있다”라면서 “경쟁이 붙는다면 연평균 1000~1500만 달러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다만 3선발 투수에 이 정도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빅마켓 구단이나 가능한 만큼 어느 구단이 참전하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1억 달러를 넘어선다면 마쓰자카 다이스케(당시 보스턴), 다르빗슈, 다나카에 이어 또 한 번의 일본인 투수 대박 사례를 만들 수 있다. ‘2000만 달러 상한선’이 만들어진 직후 MLB에 진출한 다나카는 2000만 달러 상한선에 7년 1억55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일본 선수들의 MLB 데뷔 기록도 22년 연속으로 연장된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