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웰 돌아온 전자랜드, 확실히 달라졌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13 17: 55

리카르도 포웰이 돌아온 인천 전자랜드가 살아났다.
전자랜드는 1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ㅈ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전주 KCC를 85-83으로 물리쳤다.
포웰 복귀 이후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1승 19패를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반면 3연패의 늪에 빠진 KCC는 16승 14패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전 "힐이 나가고 포웰이 들어왔으니 높이는 안되더라도 쉬운 기회가 많아질 것이다. 높이만 잘 막으면 우리 장점이 살아날 것이다. 높이의 농구냐 전자랜드식 농구냐"다고 말했다.
이어 "포웰에게 지금은 주장이 있으니 플레잉코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면서 "그간 좋은 상황서 리더십을 발휘했다면 이번엔 어려운 상황서 팬들에게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전자랜드는 앞서 부산 kt전서 포웰의 맹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포웰의 지휘 속에 외곽포가 폭발하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반면 KCC전은 장단점이 모두 드러난 한 판이었다. 포웰은 때로는 해결사 역을 해냈고, 때로는 동료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네며 득점을 도왔다. 
외국인 선수를 2명 투입할 수 있는 2쿼터서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KCC가 하승진, 힐, 에밋을 앞세워 골밑을 장악했다. 전자랜드는 KCC의 높이를 의식해서인지 야투율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했다. KCC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힐은 2쿼터서만 8득점에 리바운드를 6개나 잡아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하승진, 힐, 에밋이 그대로 나왔지만 포웰의 지휘 아래 정영삼, 한희원, 정병국 등 국내 선수들의 3점포가 폭발하며 기어코 역전을 만들었다. 포웰은 3쿼터서 리바운드 5개와 도움 2개로 공격을 이끌었다.
포웰의 활약은 승부처인 4쿼터서도 이어졌다. 중요한 순간 득점과 리바운드를 해냈다. 4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쿼터 종료 2분여 전에는 전자랜드를 외곽에서 괴롭혔던 김효범의 5반칙 퇴장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20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5도움과 2스틸을 곁들였다.
포웰이 돌아온 전자랜드는 확실히 달랐다./dolyng@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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