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돌아온 포웰, "신이 짠 각본 안에서 정해진 운명"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13 18: 41

"신이 짠 각본 안에서 정해진 운명이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13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서 전주 KCC를 85-83으로 물리쳤다. 
홈 복귀전을 치른 포웰이 20점 14리바운드 5도움 2스틸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정영삼과 한희원도 각각 19점과 15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포웰 복귀 이후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1승 19패를 기록하며 8위에 자리했다. 반면 3연패의 늪에 빠진 KCC는 16승 14패를 기록하며 5위로 떨어졌다.
포웰은 경기 후 인터뷰서 "너무 기분 좋았고 지난 시즌이 떠오를 만큼 많은 팬들이 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어 정말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에 너무 감격해서 말을 못 잊겠다"는 포웰은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굉장히 기억에 남을만한 경험이다. 전 소속팀이던 KCC와 첫 홈경기서 승리했다. 모든 게 신이 짠 각본 안에서 정해진 운명이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세리머니로 KCC를 향해 도발을 한 포웰은 그간의 설움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지난 4~5년간 KBL서 뛰며 나와 애런 헤인즈(고양 오리온)만이 잘한다고 인정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올 시즌 새 팀인 KCC에 들어왔는데 버스 가장 뒷자석에 앉은 느낌이었다. 내 장점을 쓰려는 모습이 안보이다 보니 자신감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특유의 입담은 여전했다. 그는 "감정이 울컥해서 KCC 벤치를 향해 그런 것인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dolyng@osen.co.kr
[사진]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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