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X, "다저스, 여전히 이디어 트레이드 원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4 02: 08

이디어, 2년 3800만 달러 연봉 남아
왼손 외야수 찾는 팀에는 좋은 대안
LA 다저스는 여전히 안드레 이디어(33) 의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연봉 총액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이디어 트레이드를 할 용의가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 구단이 이디어를 트레이드할 용의가 있음을 알렸다. 오는 2017년까지 계약돼 있는 이디어는 여전히 2년 3800만 달러의 몸값이 남아있다. 다저스는 내년 34세가 되는 이디어의 몸값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현금이 포함된 트레이드에 열린 입장이다.
다저스의 고액 연봉 외야수로는 이디어와 함께 칼 크로포드도 있다. 크로포드 역시 2년 4175만 달러의 계약이 남아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경기출장 빈도가 낮아지며 가치가 떨어질 대로 떨어진 크로포드보다는 이디어의 트레이드 가치가 더 높은 상황이다.
이디어는 올 시즌 142경기 타율 2할9푼4리 116안타 14홈런 53타점 OPS .852로 지난 몇 년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주축 선수 부상으로 주전 기용된 이디어는 우투수 공략에 빼어난 모습을 보이며 전성기였던 2010년(.857) 이후 가장 높은 OPS를 기록했다.
폭스스포츠는 '이디어는 왼손 외야수를 찾는 팀들에게는 나쁘지 않다. 그는 우투수에 강하다. 2015시즌 이디어는 FA 선수들에 비해서도 우투수 상대 wRC+가 뛰어났다. 크리스 데이비스가 wRC+ 161로 리그 전체 4위였는데 이디어는 150으로 12위였다. 저스틴 업튼, 제이슨 헤이워드, 대니얼 머피, 벤 조브리스트 앞이었다'고 설명했다.
'wRC'란 타자의 득점 생산력을 점수로 환산한 수치로 'wRC+'는 리그 평균에서 어떤 위치인지를 측정한 기록이다. 리그 평균은 100으로 가정하는데 이디어는 리그 평균보다 50%나 더 뛰어난 활약을 했다.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이디어는 우투수 상대 wRC+가 전체 4위로 마이크 트라웃, 호세 바티스타, 추신수 다음에 위치했다.
여전히 우투수 상대로는 리그 정상급 생산력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외야수를 찾는 팀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 이 같은 평가를 본다면 다저스도 지난 몇 년간 애먹은 것에 비해 올 겨울 마음막 먹으면 이디어 트레이드를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저스는 지금 외야가 불안정한 상태다. 유망주 작 피더슨이 메이저리그 풀타임 첫 해 뚜렷한 보완점을 드러냈고, 야시엘 푸이그 역시 부상과 구설수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크로포드는 늘 부상을 안고 있다. 보험용으로 이디어만한 선수가 없다는 점에서 다저스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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