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사실은 적자투성이에다 부채가 많은 부실기업이며 자금줄마저 의심스럽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온라인에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LA 다저스는 야구에서 가장 큰 미스터리’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기사를 작성한 마이크 오자니안 기자는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가치 평가 작업을 진행하면서 한 가지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면서 ‘메이저리그 29개 팀이 어떻게 자금을 얻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다저스는 만큼은 도대체 어디서 돈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신뿐 아니라 은행가, 야구 전문가, 메이저리그 다른 구단의 프런트도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다저스의 현재 구단주 그룹은 3년 전 다저스타디움과 인근 부지까지 모두 인수하는 데 총 23억 달러를 들였다. 이후 이들이 비록 타임워너 케이블과 70억 달러의 중계권 계약에 성공했지만 지난해까지 다저스는 8,5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전 손실로 따지면 규모는 더 늘어난다. 아울러 올해 결산을 마치면 다시 적자를 보게 될 것이다.
자금 출처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다저스는 이미 6,000만 달러 가까운 사치세 부과 금액으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사치세를 내야 하고 아울러 메이저리그의 부채한도 규정을 넘어선 구단이기도 하다.
다저스의 주요 구단주들(마크 월터, 토드 벌리, 매직 존슨, 로버트 패튼, 피터 거버 등)은 슈퍼리치가 아니다. 물론 이들이 손실을 빚을 내서 메워나가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다저스는 한국의 펀드에 지분의 상당분을 매각하려고 했으나 지난 여름 협상이 중단 된 적이 있다. 당시 지분매입을 하려던 한국 측은 구단 회계자료를 검토한 뒤 의사를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자니안 기자는 다저스가 운영자금을 아직도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통제아래에 있는 보험회사들로부터 조달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기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는 월터가 공동창업자 이자 CEO로 있고 벌리 역시 주요 인물로 위치하고 있는 투자 자문회사다. 이들은 다저스를 인수할 때도 구겐하임 베이스볼 매니지먼트라는 회사를 세워 구겐하임 파트너스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오자니안 기자에 의하면 보험회사들이 이런 식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은 불법이 될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nangap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