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인기만화 드래곤볼에서 나오는 최강의 사나이는 바로 손오공과 베지트의 퓨전 모드인 '베지트'다. '베지트'의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롤 올스타전 둘이서 한 마음가 주는 재미와 참신함은 올스타전 답게 두 배 이상이었다.
'레클레스'와 '렉스'가 한 마음으로 되어 '레클렉스'로 활약한 팀 아이스가 팀 파이어를 난타전 끝에 제압했다.
팀아이스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북미 LCS 스튜디오에서 열린 'LOL 2015 올스타' 이벤트 매치 '둘이서 한마음 모드'서 팀 파이어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뒀다. 둘이서 한마음 모드는 두 명의 선수가 각각 키보드와 마우스를 컨트롤해 동시에 하나의 챔피언을 플레이 하는 방식이다.

인베이드 싸움에서 '비역슨' 소렌 비여그와 '다이러스' 마커스 힐이 함께 컨트롤하는 '비역스' 애니가 광역스턴을 적중시키며 킬스코어 1-4로 팀파이어가 기분좋게 시작했다. 팀 파이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탑과 정글, 바텀에서 킬을 따내며 5-4로 쫒아갔다.
이벤트 매치답게 여기저기서 화끈한 소규모 난타전이 끊임없이 일어났다. 특히 '레클레스'와 '렉스'의 루시안이 마치 한 몸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바텀 라인전을 압도해 8분 경에는 원딜러끼리 3렙 차이까지 벌어졌다. 팀파이어에서는 '지브'와 '웨스트도어'의 리븐이 난이도 있는 챔피언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정교한 컨트롤을 뽐냈다.
합류전 단계에서는 '디몽코'와 의 블리츠크랭크가 빛났다. 16분 경 팀 아이스가 미드 2차 타워를 허물어 뜨리고 차례로 탑 억제기를 제거하면서 승기를 굳혀가기 시작했다.결국 팀 아이스는 23분 바론을 처치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팀 파이어의 넥서스까지 정리하면서 환하게 웃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