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이 좋거나 나쁜 이유는?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12.15 11: 07

기억력이 좋거나 나쁜 이유는 무엇일까.
캐나다의 한 연구진이 세세하게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과 대략적인 사건 위주로 기억하는 사람의 뇌 성질 차이를 찾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토론토대학 인지신경과학 전문연구기관 베이크레스트 로츠먼 연구소는 평균연령 24세의 건강한 성인 66명의 기억력을 테스트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자서전적 기억을 되돌려 보고, 얼마나 세세하게 어린 시절을 기억하고 있는지에 대한 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실험참가자 중 자전적 기억력이 매우 좋은 그룹 A와 대략적인 사건 위주로 기억하는 그룹 B로 나누고 이들의 뇌를 MRI 촬영했다.
연구진은 특히 기억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중앙측두엽과 다른 뇌 부위 사이의 연결고리를 밝혀내는 데 주목했다.
실험참가자들의 뇌 스캐닝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기억력이 매우 좋은 A그룹은 중앙 측두엽과 시각적 자극에 반응하는 뇌의 뒤쪽 부위가 상호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반면 그저 과거의 기억을 사실에 입각해 대략적으로 기억하는 B그룹은 중앙 측두엽과 추론 및 논증과 관련이 있는 뇌의 앞쪽 부위가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수록 매우 세세한 것까지 선명하게 기억하는 사람의 뇌가 시각적 반응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사건 위주의 대략적인 기억력을 가진 사람은 뇌는 기억의 변화를 저항하는 성질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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