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류현진에 부담지우지 말아야" LA 타임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15 05: 31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내년 시즌 어깨 수술에서 복귀하는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가 좀 더 신중한 기용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다저스 마운드 사정으로 봐서 류현진에 대한 의존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갈수도 있지만 완벽한 복귀와 부상재발을 위해서라도 신중해야 된다는 논리다.
LA 타임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가 류현진의 2016년 시즌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는 있지만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LA 타임스 스티브 딜벡의 칼럼이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 1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그러나 공식발표는 아직 없는)FA 이와쿠마 히사시가 들어와도 클레이튼 커쇼,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뿐이다. 팀에서 자체 충원한다고 했을 때 확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메워줄 선수는 류현진뿐이다. 만약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시즌에서 28승 15패, 평균자책점 3.17, WHIP 1.20을 기록했던 모습으로 복귀한다면 다저스는 신뢰할 수 있는 3선발을 갖게 된다.

 
어깨 관절순 수술을 받고 회복하지 못한 선수들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부상에 대한 지식과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비약적인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류현진의 수술을 직접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공동저자로 참여해 5년 전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며 관절순과 회전근이 동시에 손상돼 수술을 받은 투수 중 57%가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관절순 수술만 받은 경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확률은 80%다.
류현진은 관절순 수술만 받았으므로 완벽하게 복귀할 확률이 80%인 셈이다. 설혹 패스트볼 구속이 1-2마일쯤 줄어들어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실패 가능성 20%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류현진의 복귀과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저스는 낙관적인 견해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 비록 내년 6월이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브랜든 매카시의 복귀 확률이 더 높다.
류현진과 관련해서 다저스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팀이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르거나 다시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해서는 안된다. 신중함이 첫 번째 원칙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다저스는 현재 선발 투수 한 명을 영입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마이크 볼싱어, 조 위랜드, 이안 토마스, 잭 리 등이 지난 시즌 보다는 더 나은 기량을 보이겠지만 이들 중 한 명도 풀시즌 동안 선발 로테이션에 남아 있을 수 있다는 믿음을 주기는 어렵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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