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의 계기를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최악의 상황이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 시티와 원정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2연패에 빠진 첼시는 4승 3무 9패(승점 15)가 돼 16위에 머물렀다.
첼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이다. 그러나 현재는 16위다. 2연패 실패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첼시는 강등권인 18위 노리치 시티(승점 14)와 승점 차가 1점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첼시는 승리가 필요했다. 더 필요한 건 남은 시즌 동안 최근의 부진을 반전할 수 있는 계기였다. 그러나 첼시는 모두 놓쳤다. 2골을 내리 허용한 이후 1골을 만회했지만, 공격적인 운영이 가져온 만회골이었을 뿐이다.
내용은 물론 결과까지 챙기지 못했다. 첼시는 점유율만 높았지 레스터 시티를 무너뜨릴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레스터 시티는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첼시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지 못했다.
지금의 부진은 누군가 책임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이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영국 언론도 이 점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미러'는 무리뉴 감독의 경질 가능성에 대해 보도했다. 레스터 시티전의 결과가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여부가 경질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오히려 레스터 시티전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사 내용은 현실이 됐다. 첼시는 포르투를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조 선두로 진출했다. 그러나 레스터 시티에 패배했다.
최악의 상황이다. 홈에서 본머스에 패배한 이후 레스터 시티 원정경기에서 또 패배했다. 무리뉴 감독으로서는 패배의 변명을 댈 수가 없는 상황이다. 무리뉴 감독은 경질 걱정을 하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첼시의 계속된 부진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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