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재성 獨 러브콜?..."처음 듣는 소리"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12.15 08: 21

"처음 듣는 소리다."
전북 현대가 이재성(23)을 향한 분데스리가의 러브콜 소식에 고개를 저었다. 15일 국내 한 매체는 이재성이 독일 분데스리가 복수의 팀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몇몇 구단에서 이재성의 이적료에 대해 직·간접 루트를 통해 알아봤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전북은 부인했다.
물론 이재성을 향한 해외 팀들의 주목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다. 지난해 전북에서 데뷔해 주전 자리를 꿰찬 이재성은 올해에도 34경기에 출전해 7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2연패를 이끌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A대표팀에 데뷔해 13경기에 출전해 4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재성이 매력적인 점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남자 축구 금메달로 이끈 이재성은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아 군사 훈련만 받으면 된다. 해외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이 해결된 상황이다. 이재성을 영입하는 구단들로서는 재이적으로 재미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전북은 분데스리가 팀들로부터 이재성의 러브콜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전북의 한 관계자는 "구단 내에서 이재성의 이적이 거론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처음 듣는 소리다"고 부인했다. 이철근 단장도 "공식적으로도, 비공식적으로도 구단으로 연락이 온 건 없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올 겨울에 유럽 진출은 이재성에게 좋은 시점이 아니다. 이재성은 오는 28일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훈련소에 입소한다. 4주 동안 진행되는 훈련 때문에 이재성은 전북의 전지훈련에도 불참한다. 군사훈련 이후에는 떨어진 몸상태를 다시 끌어 올려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한창 시즌 중인 유럽으로 진출한다면, 컨디션 난조로 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
이재성도 전북 잔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재성은 지난해와 올해 실패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욕심을 강하게 드러낸 바 있다. 아시아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하는 전북으로서도 핵심 전력 이재성의 이탈은 어떤 선수의 이적보다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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