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도 실패, 그동안 결과 위해 과정 경시"
"외국인 코치 선임… 선수단 지속적 성과 확인"
넥센 히어로즈의 수장은 2016시즌의 넥센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넥센은 올 시즌 많은 주전 전력이 타팀으로 빠져나갔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박병호가, FA를 통해 유한준이 떠나면서 클린업 트리오가 비었다. 선발투수 앤디 밴 헤켄도 일본 야구로 이적했고 마무리 손승락이 FA로 떠났다. 내년에는 고척스카이돔이라는 새로운 변수도 있다.
이장석 넥센 대표는 15일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4위에 그치면서 우리의 계획은 실패했다. 그 동안 결과를 얻기 위해 과정을 경시했던 부분이 있다. 내년에는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당연히 성적이 나오면 금상첨화"라며 "2012년부터 몇 년 동안 팀을 다져 2년 동안 패권을 노릴만한 팀으로 성장했었다. 지금 당장보다 팀을 탄탄하게 만들어 10년 내에 3~4번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넥센은 내년 퓨처스에만 4명의 외국인 코치를 영입했다. 특히 브랜든 나이트가 투수 코디네이터라는 새로운 보직으로 복귀한다. 이 대표는 "한 선수가 1군, 2군에 갈 경우 연결고리가 틀리기 때문에 기존의 세이버 메트릭스를 포함한 여러 툴을 활용해 선수단의 지속적인 성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센은 우리나라 다른 프로야구단과는 다른 경영 구조를 갖고 있지만 '성적이 최고의 마케팅'이라는 말이 있듯 이 대표 역시 장기적으로 성적을 낼 만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 대표의 각오가 넥센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autumnbb@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