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샌프란시스코 화끈한 보강
LA타임스, 다저스 전력 하락에 일침
지구 경쟁팀들이 무섭게 마운드 전력을 보강하고 있지만 LA 다저스만 잠잠하다. 내년 시즌 지구 선두를 지키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5일(이하 한국시간) FA 투수 자니 쿠에토와 6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쿠에토에 앞서 제프 사마자도 5년 총액 9000만 달러에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는 FA로 정상급 선발투수 2명을 데려와 마운드 전력 보강을 이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FA 투수 최대어 잭 그레인키를 6년 총액 2억650만 달러에 깜짝 초대형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3대1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셸비 밀러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다저스는 옵트 아웃으로 FA가 된 그레인키를 잡지 못했고,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와 쿠에토 등도 관심만 갖다 영입 실패로 끝났다.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하시사와 3년 총액 45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을 뿐,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다.
지역지 'LA타임스'도 15일 쿠에토의 샌프란시스코행이 결정된 뒤 다저스의 오프시즌 미진함을 지적하고 나섰다. LA타임스는 '샌프란시스코는 쿠에토, 사마자의 가세로 매디슨 범가너, 제이크 피비, 맷 케인 또는 크리스 헤스턴으로 선발진이 강화됐다. 애리조나도 그레인키와 밀러의 가세로 패트릭 코빈, 루비 데라로사, 로비 레이 또는 체이스 앤더슨으로 선발진이 향상됐다'고 평했다.
이어 '다저스는 그레인키가 빠지면서 이와쿠마가 들어와 클레이튼 커쇼, 브렛 앤더슨, 알렉스 우드와 함께 수술 선수인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 그리고 마이너리그 유망주 그룹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뤘다. 전력 향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는 가장 향상된 팀이다. 두 팀과 같은 지구의 다저스만 쇠약해지고 있다'고 오프시즌 전력 보강 문제를 냉정하게 지적했다.
LA타임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활동적이었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사장과 파한 자이디 단장은 이번 겨울 너무 조용하다. 그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어떤 영입도 없다. 3년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이와쿠마의 계약이 일주일이 넘도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고 미진함을 일침을 놓았다.
또한 '다저스는 그레인키의 복귀를 위해서 노력했다고 하지만 스몰마켓 애리조나에 의해 기간과 금액에서 모두 믿기 어렵다'며 '시즌이 끝난 지 6주가 지났지만 다저스는 뒷걸음질만 치고 있다. 공격력도 보강이 필요하지만 추가 전력 없이 2루수 하위 켄드릭을 잃었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 영입을 시도했지만 가정폭력건으로 트레이드가 깨졌다. 가장 비싼 중계권료를 갖고 있는 다저스가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한 것은 37세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와 1년 재계약 뿐이다'고 꼬집었다.
LA타임스는 '이와쿠마 계약이 발표된 후에도 다저스는 선발투수의 필요성이 여전하다. 그러나 그레인키·쿠에토·프라이스 등 대어들이 모두 계약하면서 수준급 FA 선발투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덕 피스터, 요바니 가야르도, 스캇 카즈미어, 마이크 리크 등이 남아있지만 A급 투수들로 보기에는 어렵다.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다저스의 겨울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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