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올해 7위 KIA 5강 이상 가려면 타선 강해져야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12.16 06: 00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잠잠했던 KIA는 바로 외국인 선수에 대한 투자를 과감하게 해 선발진을 강화 시켰습니다. 
내부 FA 이범호와 재계약한 것 이외에는 FA 시장에서 손을 뗀 KIA는 지난 2년간 팀에서 검증을 받은 타자 브렛 필(90만 달러)을 붙잡고 새로운 투수 헥터 노에시(170만 달러), 지크 스프루일(70만달러) 등 외국인 선수 3명에 총액 330만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내년에 선발로 복귀하는 윤석민과 함께 양현종, 임준혁에 노에시, 스프루일로 연결되는 선발진은 KIA가 최강의 선발로 기대를 걸만 합니다.

 
노에시는 메이저리그에서 경험이풍부합니다. 5시즌 동안 모두 107경기를 던지며 12승31패 평균자책점 5.30을기록했습니다. 평균 구속이 150km를 넘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입니다.
스프루일은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에서 12경기에등판하고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8시즌 동안 191경기에나서 52승60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11월에 열린 '프리미어 12'에서 미국 대표팀으로 나온 스프루일은 한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볼넷무실점을 기록하며 한국에게 패배를 안겨준 바 있습니다.
타자 필은 올해 3할2푼5리 타율에 홈런 22개, 타점 101점, 득점권 타율 3할3푼3리로 KIA 타선에서 핵심적인 몫을 했습니다.

본래 김기태 KIA 감독은 윤석민 대신 마무리 투수를 외부에서 데려오길 바랐습니다. FA 시장에 정우람, 손승락등 수준급의 불펜 투수들이 속속 시장에 나왔으나 몸값이 60억원 이상으로 오르자 단념하고 내부 선수중에서 찾을 방침입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의 우완 배힘찬(32)을 지명해 불펜요원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배힘찬은 185cm 82kg의 건장한 체격에서 힘있는 공을 던지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받는 투수로 최근 몇 년간은 어깨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올해 2군에서 33경기 1승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재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선발진이 강화되면서 전력이 분명히 상승한 KIA이지만 마무리 불펜이 아직 믿음직하지 않고 무엇보다 KIA는 투수력과 더불어 중요한 타선이 문제입니다.
 
올 시즌 KIA는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4.79로 10개 팀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팀 타율은 2할5푼1리로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타격이 좋지 않다보니 득점력도 경기당 4.5점으로가장 적었습니다. 홈런은 136개로 8위로 낮았습니다.
타자 중에 규정 타석을 채운선수는 브렛 필과 이범호 뿐입니다.
 
KIA는 올해 초 주전 키스톤 콤비인 김선빈과 안치홍이 각각 상무, 경찰청 야구단에 입대하고 주전 중견수 이대형이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kt로 이적하며 전력이 약화됐습니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최하위권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으나 다행히 젊은 선수들이 기복을 보이는 가운데에도 기대 이상 해주고 양현종, 필, 윤석민, 최영필, 김태영등이 버티며 5강 와일드카드 경쟁에도 나섰다가 결국 7위를차지했습니다.
 
내년 선발진이 강해진 KIA가 7위에서 와일드카드 이상 상승하려면 타선이 올해보다 강해져야합니다. 올해 신예 포수 백용환(10홈런)과 이홍구(12홈런), 베테랑 내야수 김민우가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이들과 함께 새로운 젊은 선수들이 강한 타격을 보여줘야 순위가 오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수비 에러가 두번째로 가장 적었는데 이 같은 수비력을 유지해야 하고 팀 도루숫자는 115개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으나 1위를 기록한 NC(204개)에접근하는 보다  많은 도루를 감행해 발로 뛰는 야구도 보였으면 좋겠습니다./OSEN 편집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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