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틀리프 골밑장악’ 삼성, 연장 끝 3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15 20: 59

서울 라이벌전의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서울 삼성은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서울 라이벌 SK를 연장 접전 끝에 85-80으로 제압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17승 13패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3연승에 실패한 SK(10승 20패)는 9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SK는 김선형, 박형철, 박승리, 이대헌, 데이비드 사이먼이 선발로 나왔다. 삼성은 주희정, 이시준, 문태영, 김준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베스트 멤버였다. 김선형을 막기 위해 이시준이 임동섭 대신 선발로 투입된 점이 눈에 띄었다. 이상민 감독은 “이시준이 3라운드서 김선형을 잘 막았다”며 기대를 걸었다.

김준일은 신인 이대헌을 상대로 골밑에서 6득점을 뽑아냈다. 당찬 이대헌도 6득점으로 맞대응을 했다. 이대헌 대신 나선 김우겸도 골밑에서 터프한 모습을 보였다. 6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한 삼성이 1쿼터를 19-1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상민 감독은 2쿼터 라틀리프와 에릭 와이즈를 동시 투입했다. 김준일과 문태영이 휴식을 취했다. 임동섭, 이동엽이 가세한 장신라인업이었다. 와이즈는 이승준을 상대로 자유투를 따내는 등 나름 공격력도 갖추고 있었다. SK는 스펜서가 2쿼터 3점슛 3개를 넣었음에도 공격이 너무 외곽에 치우쳤다. 삼성이 40-34로 전반전을 리드했다.
후반전이 되자 SK는 속공이 봇물 터지듯 터졌다. 스펜서와 김선형의 연속 속공에 3쿼터 중반 SK가 43-45로 맹추격했다. 김선형의 속공이 터진 SK는 3쿼터 종료 1분 9초를 남기고 56-56 첫 동점에 성공했다.
SK의 무기는 역시 속공이었다. 사이먼이 라틀리프의 슛을 쳐내며 김선형이 속공을 달렸다. 김선형은 멋진 비하인드 드리블에 이은 레이업슛을 넣어 관중을 매료시켰다. 
두 팀은 종료 2분을 남기고 71-71로 맞섰다. 박승리는 경기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73-72로 리드하는 결정적인 팁인슛을 넣었다. 임동섭은 종료 28.3초전 레이업슛을 넣어 74-7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삼성은 종료 12.7초전 문태영이 결정적인 수비리바운드를 잡아 승기를 잡았다. 문태영은 자유투 2구 중 1구만 넣었다.
SK는 마지막 순간 스펜서를 넣었다. 하지만 스펜서의 슛이 문태영에게 제대로 찍히면서 SK의 승리가 무산됐다. 주희정은 마무리 자유투 2구 중 하나를 놓친 것이 화근이었다. 종료와 동시에 김선형이 하프라인에서 던진 3점슛이 기적처럼 꽂혔다. 76-76으로 연장전이 성사됐다.
두 팀은 연장전 종료 2분 30초를 남기고 79-79로 맞섰다. 삼성은 종료 1분을 남기고 임동섭의 골밑슛이 터졌다. 주희정이 종료 14초전 결정적 공격리바운드까지 잡아 승부를 갈랐다. 자유투 실패로 연장전의 빌미를 준 주희정은 두 번 실수를 하지 않았다.
라틀리프는 19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김준일은 16점, 8리바운드로 뒤를 받쳤다. 임동섭이 11점을 보탰다. SK는 김선형이 1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스펜서는 18점을 기록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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