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27, SK)의 행운의 3점슛도 SK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서울 SK는 1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서 서울 라이벌 삼성을 맞아 연장 접전 끝에 80-85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SK(10승 20패)는 9위서 벗어나지 못했다. 3연승을 달린 삼성은 17승 13패로 단독 4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아쉬운 부분이 있다. 준비한 대로 리바운드서 밀리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아쉬운 것은 한 골 싸움서 나온 턴오버다. 사이먼, 김선형, 스펜서 이외의 선수가 공격에서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 연장을 기적처럼 갔지만, 1점 앞설 때 공격을 2-3번 실패해서 아쉽다”며 고개를 숙였다.

4쿼터 막판 스펜서를 투입한 작전에 대해 문 감독은 “사이먼도 지쳤다. 4쿼터 초반에 교체해주려다 리바운드가 밀려서 끝까지 갔다. 마지막 공격에서 외곽선수로 다 바꿔서 승부를 내려고 했다. (스펜서의 슛이 문태영의) 블록슛에 걸렸다. 그런 부분은 운이 안 따랐다”며 개의치 않았다.
김선형의 하프라인 3점슛은 결국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문 감독은 “이길 가능성이 있었다. 연장전 시작과 동시에 사이먼이 바스켓카운트 할 때 ‘경기를 뒤집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공격이 2-3번 실패해 역전을 허용했다.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고 곱씹었다.
비록 패했지만 SK는 이제 김민수가 복귀한다. 스펜서도 공격력은 좋았다. 문 감독은 “김민수가 복귀하면 사이먼이 쉴 수 있는 시간을 늘릴 수 있다. 기용 폭이 넓어지는 효과다. 사이먼이 상대 외국선수를 막느라 힘들 때 (김)민수가 도움을 줄 수 있다.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기대를 걸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