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도 김현수 MLB 진출과 KBO 잔류 '갑론을박'
볼티모어, 오클랜드, 샌디에이고서 관심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외야수 김현수(27)의 주가가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다. 윈터미팅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현수에게 구체적인 제시를 하고 있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 댄 코놀리 기자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 오리올스 구단이 김현수에게 구체적인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기사에서 '업계 소식에 따르면 볼티모어는 김현수에게 연 300만~400만 달러에 이르는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한다. 볼티모어 구단은 그의 영입에 매우 적극적'이라고 적었다.
또한 코놀리는 기사를 통해 '김현수는 KBO 리그에서 가장 컨택 능력이 좋은 선수다. 최근 MLB 진출을 모색한 한국의 몇몇 타자들과는 다르게, 김현수는 FA 신분이라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이 가능하다. 오클랜드 에이스를 비롯한 몇몇 구단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상세하게 소개했다.
여기에 코놀리는 두산 베어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폭스 스포츠 C.J. 니코스키 해설위원의 '김현수는 훌륭한 동료(great teammate)였다'라는 말까지 소개했다.
반면 컴캐스트 스포츠넷에서 볼티모어 취재를 맡고 있는 리치 더브로프는 기사를 통해 '볼티모어 선에서 볼티모어 구단이 김현수에게 2년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김현수는 KBO 리그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KBO 리그 복수의 구단(offers)이 김현수에게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코놀리의 보도와 반대편에 서 있는 내용이다. 코놀리는 여기에 다시 트위터를 통해 '김현수에게 더 많은 돈을 주겠다는 구단이 KBO 리그에 있지만, 김현수 본인이 메이저리그에서 기량을 시험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그는 내년 만 28세가 된다'며 메이저리그 진출 쪽에 무게를 뒀다.
분명한 것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현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볼티모어 외에도 오클랜드, 여기에 샌디에이고까지 김현수를 주목하고 있다. 만약 코놀리의 보도대로 연 300만~400만 달러를 보장한다면, 메이저리그에서 일정수준 이상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연봉이다. 김현수의 거취가 더욱 주목되는 12월이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