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걱정이 태산이다. 수비의 흔들림이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흔들림은 해결이 됐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스완지 시티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 스토크 시티에 0-2로 완패한 것을 극복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그런데 내용을 살펴 보면 흔들림은 여전하다. 문제점이 극복되지 않았다. 행운이 따랐다. 맨시티 수비진은 경기 내내 흔들렸다. 오프사이드 트랩은 시도 때도 없이 흔들렸다. 2선에서의 침투도 막지 못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압박을 하지 않아 공간이 계속 발생했다.

대인 마크 능력도 떨어졌다. 후반 45분 바페팀비 고미스에게 허용한 실점이 그렇다.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하프라인에서 간단하게 찔러준 패스를 고미스는 골로 연결했다. 엘리아큄 망갈라는 고미스 옆에 있다가 단독 돌파를 쉽게 허용하고 말았다.
맨시티가 이긴 건 행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다. 스완지 시티의 결정력이 떨어진 덕분에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았을 뿐이다. 무엇보다 맨시티는 후반 47분 야야 투레의 슛이 켈레치 이헤아나초를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맨시티의 행운을 설명하는 순간이었다.
행운이 계속될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대안이 필요하다. 맨시티로서는 흔들리는 수비 때문에 부상으로 이탈한 빈센트 콤파니의 공백이 더욱 크게 느낄 것이다. 맨시티는 콤파니가 출전한 8경기에서 6승 2무 1실점만 내줬다. 반면 출전하지 않은 8경기에서는 4승 4패 16골을 허용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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