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이적 닐 워커, 부친 등번호 #20 사용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16 03: 36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된 내야수 닐 워커가 아버지에 이어 등번호 #20을 달 예정이다.
MLB.COM의 앤소니 디코모 기자 등은 16일(이하 한국시간)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아쉬움과 실망 속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떠났지만 대신 소원 하나는 풀게 된 셈이다.
워커는 2009년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등번호 #19를 사용했다. 이듬해부터 올해까지는 등번호 #18을 달았다.

워커가 원한 등번호는 따로 있었다. #20번이었다. 이 번호는 부친인 톰 워커가 투수로 1972년 당시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때 사용했던 번호다. 톰 워커는 1974년까지 등번호 #20을 사용했다. 이후 소속 팀이 바뀌면서 등번호도 몇 번 바뀌었지만 모두 한 시즌만 사용했다. 적어도 아들인 닐 워커로서는 부친이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한 등번호는 #20이라고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워커는 피츠버그에서는 등번호 #20을 사용할 수 없었다. 영구결번이었기 때문이다. 피츠버그는 1920년부터 1937년까지 피츠버그에서만 17시즌 동안(1936년은 메이저리그 출장기록이 없다)활약했던 내야수 파이 트레이너를 기리기 위해 그가 사용했던 등번호 #20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지난 10일 좌완 투수 존 니스와 트레이드로 메츠로 오게 된 워커는 지난 시즌 등번호 #20을 달았던 포수 앤소니 레커가 메츠와 재계약에 실패한 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계약하게 되면서 어려움 없이 자신이 원하던 등번호를 달게 됐다.
톰 워커는 1977년 당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서 자신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시즌을 보낼 때까지 6시즌 동안  191경기에 등판해 18승 23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3.87의 기록을 남겼다.  /nangapa@osen.co.kr
[사진]ⓒ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