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요청기각' 로즈, "실망했다...내 처지가 교훈되길"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12.16 05: 52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에 요청한 영구추방조치 사면이 기각 당한 피트 로즈가 16일(이하 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즈는 전날 메이저리그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자신의 사면요청을 기각한 것과 관련해서 “실망했다. 확실히 실망스런 것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의 야구팬으로 남을 것이다. 나는 야구선수였고 야구인이다.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커미셔너에게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을 갖게 했던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로즈는 그 동안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접촉과정을 설명하면서 아주 협조적인 관계 속에서 대화를 이어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날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기각결정과 별개로 로즈에 대한 야구명예의 전당 입성 문제가 논의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로즈는 여전히 명예의 전당 헌액을 바란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헌액자들과 관련한 발언을 하면서 “협회(미국기자야구기자회)에 의한  명예의 전당 헌액자”라는 표현을 사용, 명예의 전당입성이 좌절됐던 것에 대한 기분을 표했다.
야구에 대해 아웃사이더가 아닌 친구로 남기 바란다고 한 로즈는 “지금의 내 처지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저지른 것과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가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잘못된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들은 나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야구도박에 연루된 혐의로 1989년 메이저리그로부터 영구 추방된 로즈는 2004년 그 간의 입장을 바꿔 신시내티 레즈 감독시절에는 야구도박에도 베팅한 적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로즈는 1997년 사면을 요청한 데 이어 2002년 당시 버드 셀리그 커미셔너를 직접 만나 호소도 하고 이어 지난 2월 맨프레드 커미셔너에게 다시 사면을 요청했다. 하지만 15일 맨프레드 커미셔너 역시 로즈의 사명요청을 기각했다. /nangap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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