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올해는 FA 입단식 열지 않는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6 05: 59

한화, 지난 2년 성대한 FA 입단식
일정 문제로 올해는 하지 않기로
한화의 연례행사 같았던 FA 선수 입단식이 올해는 열리지 않는다.

한화는 지난 2년간 외부 FA 영입 선수 때마다 성대한 입단식을 치렀다. 3년 연속 거물급 FA 선수들을 영입하며 화려하게 입단식을 열었지만 올해는 일정 문제 때문에 생략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영입된 정우람과 심수창은 내년 초에야 한화 선수로서 공식 일정을 시작할 듯하다.
한화는 지난 2013년 11월27일에는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정근우와 이용규 입단식을 가졌다. 당시 한화는 거물급 FA 영입에 목마른 가운데 정근우·이용규 동시 영입으로 환호했다. 입단식에는 대표이사·단장은 물론 김응룡 감독과 주장 고동진, 김태균·최진행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해 12월11일에는 대전 타임월드에서 배영수·권혁·송은범이 FA 입단식이 갖고 한화 새식구로 첫걸음을 내딛었다. 김성근 감독 부임 후 처음 3명의 FA를 영입하며 화끈하게 지원했다. 이 자리에도 김태균·조인성·안영명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참석해 FA 3인방 입단을 환영했다.
이처럼 성대한 FA 입단식을 진행한 한화이지만 올 겨울은 하지 않기로 했다. FA 투수 최대어 정우람과 심수창을 영입하며 스토브리그 화제의 중심에 선 한화이지만 다른 팀들도 대부분 FA 입단식을 하지 않는 상황, 굳이 한화만 떠들썩하게 할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올해 FA 선수들 입단식 계획은 없다. 지난해까지는 계속 열었지만 올해는 일정 문제도 있고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도 각자 훈련을 위한 일정이 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12 대회로 KBO리그 전체 일정이 뒤로 밀린 것이 입단식 생략 이유.
한화뿐만 아니라 롯데·NC·LG·kt까지 올 겨울 굵직한 FA 선수들을 영입한 팀들은 하나같이 입단식을 하지 않고 있다. 대형 선수를 영입하면 FA 선수들이 새 유니폼을 입고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가 마련됐지만, 최근 들어 굳이 이 같은 요식행위에 매달리지 않는 모습이다.
가장 큰 이유는 FA 시장 거품 논란이다. 한 야구 관계자는 "대부분 팀들이 FA 영입 선수들의 몸값 논란 때문에 부담스러워한다. 팬들의 인식도 안 좋은 상황에서 별도의 입단식을 하는 것도 요란 떠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선수들 사이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드는 것이 우선이다"고 밝혔다.
매년 해가 갈수록 FA 시장 가격이 크게 치솟고 있지만, 그럴수록 입단식은 더욱 부담스러워지는 분위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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