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프리미어리그 선두질주의 주역 제이미 바디(28, 레스터 시티)와 리야드 마레즈(24, 레스터 시티)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를 달린 레스터 시티는 10승 5무 1패(승점 35)가 돼 아스날(승점 33)을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2연패에 빠진 첼시는 4승 3무 9패(승점 15)가 돼 16위에 머물렀다.
레스터 시티 돌풍의 주인공은 바디와 마레즈다. 11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돌풍을 일으킨 바디는 현재 15골로 리그 득점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003년 8부 리그서 축구선수를 시작한 바디는 공장에 다니면서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주급 5만 원짜리 선수가 2012년 17억 원에 레스터 시티 입단에 합의하며 인생이 달려졌다. 바디는 챔피언십에서도 17골을 넣으며 레스터 시티의 승격에 결정적 공헌을 했다. 올 시즌 EPL에서 득점 선두를 달리며 바디는 세계최고급 공격수로 올라섰다.

프랑스출신의 젊은 공격수 마레즈 역시 11골을 터트리며 투톱을 이루고 있다. 득점 순위 1위와 3위가 모두 레스터 시티 소속이다. 이만하면 레스터 시티의 돌풍은 당연하게 보인다. 두 선수는 무려 26골을 합작하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두 선수를 노리는 빅클럽의 구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라니에리 감독은 두 선수의 이적에 대해 단호하게 “안 된다. 왜냐고? 누구도 그 선수들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돈이 없을 것이다. 바디와 마레즈는 환상적인 선수들”이라며 제자들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레스터 시티는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물론 리그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빅4’를 제외하고 첫 16경기서 승점 35점을 돌파한 팀은 레스터 시티가 유일하다. 라니에리는 “그렇다. 우리는 현재 리그 선두에 있다. 팬들이 꿈꾸던 일이다. 우리는 또 다른 승점 5점이 필요하다. 네 번의 어려운 경기가 놓여 있다. 일단 승점 40점을 달성하면 그 때 다음 목표를 정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제이미 바디(아래)와 리야드 마레즈(위)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