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새 마무리 투수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6일 "한신, 156km 강속구 물망에… 더블 스토퍼로 오승환 구멍 메운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한신이 마르코스 마테오에 이어 새 마무리 후보로 라파엘 도리스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두 투수로 불법 도박 혐의로 퇴단한 오승환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신은 오승환과의 공식 결별을 선언한 11일 이후 5일 만에 새 외국인 선수의 구체적인 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리스는 최고 구속 156km를 자랑하는 도미니카 출신의 파워 피처로 올해 트리플A에서 43경기 7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도리스와 마찬가지로 강속구 투수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에서 앞서는 것이 마테오다. 마테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70경기에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도리스보다는 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한신은 두 투수와 모두 접촉하며 구체적인 조건 협상을 진행 중이다.
문제는 외국인 1군 보유 한도. NPB는 우리나라와 달리 외국인 선수를 무제한으로 보유할 수 있지만 1군에는 한 번에 4명만 등록할 수 있고 한 명은 포지션이 달라야 한다. 올 시즌 한신은 랜디 메신저와 재계약했고 맷 헤이그를 영입했다. 타자 마우로 고메스와 넬슨 페레스를 제외하면 4명의 투수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한다.
두 투수가 1군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한신의 오승환 빈 자리 채우기가 확실히 이뤄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 한신이 '외국인 선수 오명 지우기'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위 매체는 "한신이 후쿠하라 시노부, 안도 유야까지 더해 더욱 강력한 필승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점여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