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저 46점’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2위 점프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2.16 21: 30

대전 삼성화재가 그로저의 압도적인 활약으로 천안 현대캐피탈을 꺾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2, 25-18, 20-25, 15-11)로 승리했다.
그로저의 독무대였다. 46점을 폭발시킨 그로저는 경기 내내 멈추지 않고 득점을 올렸다. 특히 3세트에는 연속 서브 득점으로 팽팽했던 분위기를 삼성화재 쪽으로 가져왔다. 그로저는 5세트 막바지에도 괴력을 발휘하며 삼성화재의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는 중반까지 치열하게 흘러갔다. 현대캐피탈의 오레올과 삼성화재의 그로저가 자존심을 건 득점쟁탈전을 벌이며 시소게임이 전개됐다. 그러자 현대캐피탈은 오레올과 문성민이 확률 높은 득점으로 꾸준히 공격을 이끌고,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서서히 점수차를 벌려갔다.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의 퀵오픈으로 25-20,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의 흐름도 1세트와 비슷했다. 초중반까지는 접전이었지만, 중반부터 현대캐피탈이 앞서나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삼성화재가 후반에 탄탄한 수비로 현대캐피탈을 따라잡더니 역전했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흐름 속에서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연속으로 득점을 올렸고, 지태환의 속공득점으로 25-22, 2세트서 승리했다. 
그로저의 폭주는 3세트에도 이어졌다.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활약에 힘입어 3세트 내내 리드했고, 그로저 외에도 이선규의 속공득점과 류윤식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을 따돌렸다. 이어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연속 서브득점으로 3세트 승리에 다가갔다. 이후 오레올의 퀵오픈이 아웃되며 25-18,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 흐름을 바꿨다. 문성민과 오레올 뿐이 아닌 다양한 득점을 꾀하면서 리드했다. 그리고 4세트 후반 문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삼성화재를 따돌렸다. 문성민이 괴력을 발휘한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4세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득점을 올려 승부를 5세트까지 가져갔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5세트에 잠깐 잠잠했던 그로저가 다시 폭격에 나섰다. 그로저는 첫 3득점을 모두 기록하며 5세트 기선제압을 이끄는 듯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빠르게 정비에 들어갔고, 마지막 순간까지 혈투가 이어졌다. 오레올의 블로킹과 오픈득점으로 현대캐피탈이 리드했다. 그러자 삼성화재는 오레올의 공격을 저지하며 반격, 그로저와 지태환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결국 삼성화재는 정동근의 블로킹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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