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철, “잠시 지휘봉 내려놓고 쉬다 오겠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12.16 22: 02

췌장암에서 회복해 코트로 돌아온 서동철 KB스타즈 감독이 잠시 지휘봉을 놓는다.
청주 KB스타즈는 16일 오후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부천 KEB하나에게 연장 접전 끝에 81-84로 패했다. KB스타즈(6승 8패)는 공동 4위서 5위로 처졌다. KB스타즈에게 시즌 첫 승을 신고한 KEB하나(7승 6패)는 단독 3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 서동철 감독은 중대한 사안을 발표했다. 복귀 후 네 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자신의 체력이 지휘봉을 잡기에 아직 완전치 않다고 판단한 것. 이에 구단과 상의해 1월 중순경까지 다시 코치들에게 경기를 맡기기로 했다.

서 감독은 “오늘 꼭 이기고 싶은 이유가 있었다. 제가 성급하게 복귀를 서두르면서 1승 3패를 했다. 미안한 감도 있다. 내가 중간에 들어오면서 잠시 선수단에 어수선함을 줬다. 아직은 내가 체력적으로 많이 달린다. 의사가 지속적으로 몸을 더 만들어서 해도 된다고 이야기 해주셨는데 내가 고집을 부렸다.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100% 시너지 내기가 어렵다”며 잠시 지휘봉을 놓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서 감독은 “선수들이 내 건강 때문에 걱정하면서 조금 더 경직되는 것 같다. 구단과 상의하고 몇 경기를 더 쉬기로 했다. 구단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조금 더 몸을 만들어서 오겠다. 잠시 코치진에게 맡기고 체중을 불리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시 합류하겠다. 팀 이탈은 아니다. 연습은 같이 한다. 건강이 나빠졌다는 확대해석은 자제해주셨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서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난 뒤 1월 중순경 복귀할 전망. 그는 “복귀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가 될 것 같다. 1월 중순에 다시 한 번 재정비해서 올인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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