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점프’ 임도헌, “KB전 승리하면 휴식 더 줄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12.16 22: 05

대전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이 라이벌전 승리로 얻은 2위 자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삼성화재는 1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천안 현대캐피탈과 원정경기서 세트스코어 3-2(20-25, 25-22, 25-18, 20-25, 15-11)로 승리했다. 그로저가 46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친 삼성화재는 전반기를 한 경기 남겨 놓고 2위로 점프, 기분 좋게 전반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
경기 임도헌 감독은 “끝까지 이기려는 자세가 좋았다. 그로저 선수가 발목이 안 좋았는데도 잘 해줬다. 3세트 때 허리도 좀 삐끗했는데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선수들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마다 그로저가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그로저가 흥분하는 면이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선수라면 강한 투지가 있어야한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글레디에이터다. 영화를 보면 자기 소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목표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모습도 나온다. 선수들에게 그런 정신력을 이야기하곤 한다”고 전했다.
현대캐피탈과의 라이벌 매치를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는 “될 수 있으면 선수들을 편하게 해주려고 했다. 오늘 라이벌 매치지만 최대한 부담을 주지 않고 싶었다. 선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2세트부터 공격이 잘 풀린 점을 두고는 “모든 팀에는 패턴이 있다. 선수들에게 패턴을 잘 보라고 했다. 선수들이 상대의 패턴을 스스로 잘 파악해서 해준 것 같다. 경기에선 선수들이 자기 스스로 깨우쳐서 나가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마지막으로 임 감독은 전반기를 총평해 달라고 하자 “어느 정도 맞아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도 역시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좋게 마무리해야하기 때문에 다음 KB전이 중요하다고 본다. KB전에서 승리하면 선수들에게 휴식을 더 길게 줄까 싶다”고 전반기 2위 사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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