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꼽은 다저스 최악의 실수 6가지는?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12.17 06: 15

이디어 연장 계약, 고든 트레이드 최악의 선택
해결책은 트레이드-FA 영입 등 적극 행보
LA 다저스가 그 어느 때보다 쓸쓸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전력 보강은 커녕 기존 전력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 그렇다면 최근 다저스가 범한 최악의 실수들은 무엇일까.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최근 다저스의 실수들과 잠재적인 해결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보든은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소비자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년 간 혹은 그 전부터 다소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저스의 지향점을 이해하기 위해선 먼저 잘못된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라고 전했다.
보든이 가장 먼저 꼽은 실수는 외야수 안드레 이디어와의 연장 계약이었다. 이디어는 지난 2012시즌이 끝난 후 다저스와 5년 8500만 달러에 계약했다. 보든은 이 계약을 언급하면서 ‘2016, 2017년을 합쳐서, 혹은 2017년에 정해진 타석을 채우면 2018시즌에 175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6년 동안 총 1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인데, 커리어 7번째 시즌 이후 20홈런, 80타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타자에게 과분한 금액이다’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12월의 연속 트레이드. 보든은 ‘디 고든, 미겔 로하스, 댄 해런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고 앤드류 히니, 크리스 해처, 오스틴 반스, 엔리케 에르난데스를 받았다. 히니가 선발 문제를 해결해줄 것으로 기대해 적절한 선택으로 보였다. 하지만 히니를 하위 켄드릭과 다시 트레이드했다’면서 ‘반면 계약이 5년이나 남은 우월한 2루수 고든을 트레이드하고 2015시즌 후 FA가 되는 켄드릭을 데려왔다. 켄드릭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고든은 내셔널리그에서 안타, 도루, 타율 1위를 기록했다. 다저스 라인업에 딱 맞는 카드가 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 다음은 브랜든 매카시와의 계약을 언급했다. 보든은 ‘지난해 매카시와 4년 48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런데 매카시는 데뷔 후 한 시즌 10승을 넘어본 적이 없었다. 딱 두 번 135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결국 올 시즌 4번 등판하고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준급 투수들을 영입하는 것 대신에 애틀란타, 마이애미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한 것을 지적했다. 이를 통해 얻은 맷 라토스의 부진, 그리고 3루수 유망주 헥터 올리베라의 이적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아울러 ‘돈 매팅리와 코칭스태프 해고’, ‘잭 그레인키와의 재계약 실패’도 큰 실수로 분류했다. 보든은 ‘지난 3년 간 92,94,92승을 한 감독을 해고했다. 불펜 운용을 비판했지만 다저스는 불펜 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버드 블랙 대신에 데이브 로버츠를 감독으로 영입했다’면서 ‘로버츠는 뛰어난 대인관계와 리더십으로 훌륭한 감독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감독 첫 시즌에 매팅리 이상의 성과를 거두긴 힘들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레인키를 애리조나에 빼앗겼다’라고 덧붙였다.
실수를 만회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그 방안으로 트레이드 혹은 FA 영입을 통한 전력 강화를 들었다. 실례로 소니 그레이, 토드 프레이저, 2루수를 얻기 위한 트레이드, 그리고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이디어의 트레이드, 트레이드를 통한 외야수 영입 등을 꼽았다. 또한 보든은 ‘어깨 수술을 한 류현진이 완벽히 돌아올 것이라고 믿을 수 없다’면서 ‘마이크 리크, 스캇 카즈미어, 천웨인, 요바니 갈라도 등의 영입도 함께 언급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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