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엄지 재수술…개막 불투명 'STL 악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7 06: 18

몰리나, 지난 10월에 이어 두 번째 수술
스프링 트레이닝 결장, '개막전 불투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포수 야디어 몰리나(33)가 엄지손가락 재수술을 받았다. 개막전 출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오프시즌에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에 몰리나의 재수술은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세인트루이스 담당 제니퍼 랑고쉬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나가 왼쪽 엄지손가락 수술을 지난 16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중순 수술을 받았으나 완벽하게 되지 않아 다시 한 번 수술을 받게 된 것이다.
첫 번째 수술 당시 재활까지 8주에서 1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 몰리나는 두 번째 수술로 인해 이 기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랑고쉬 기자는 '스프링 트레이닝의 대부분을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몰리나는 지난 9월21일 시카고 컵스와 경기 중 홈으로 쇄도하던 앤서니 리조와 충돌하면서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 부상을 당했다. 포스트시즌 출장을 강행했으나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포구는 가능해도 타격이 안 됐고, 결국 시즌 후 수술대에 올랐다.
몰리나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현역 최고 포수의 포수. 지난 2004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한 뒤 12시즌 통산 1464경기 타율 2할8푼3리 1429안타 100홈런 635타점 OPS .733으로 활약했다. 2008년부터 8년 연속 골드글러브를 차지할 만큼 수비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엄지 재수술로 인해 몰리나는 최악의 경우 시즌 초반 합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달 초 FA 포수 브라이언 페냐와 2년 계약을 체결하며 몰리나의 백업 자리를 보강했다. 몰리나가 정상 컨디션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페냐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외야수 랜달 그리척도 스포츠 헤르니아 수술을 받았다. 탈장 증세를 호소하며 지난주 수술을 받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랑고쉬 기자는 몰리나와 달리 그리척은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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