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외야수 김현수가 신중하게 미국으로 떠났다.
김현수는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최근 볼티모어 오리올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등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현수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직접 미국으로 향해 계약 가능성을 높였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최고의 몸값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프리미어 12가 끝난 직후 메이저리그 도전의 뜻을 밝혔다. 최근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2년간 연봉 300만~4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외에도 다수의 구단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중함을 우선시한 김현수는 미국행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극비리에 출국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현수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한 질문에 "에이전트를 만나러 떠난다. 잘 다녀오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출국하냐'는 말에만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칼럼니스트로 변신한 C.J.니코스키는 김현수의 가치를 박병호보다 높게 예상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극비리에 김현수가 출국하면서 앞으로 김현수 거취를 바라보는 시선은 구체적으로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공항=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