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8~19일 신체검사 'MLB 진출 최종관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7 11: 17

볼티모어와 2년 총액 700만 달러 계약 합의
까다로운 신체검사 통과해야 정식 계약 완료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계약 합의한 끝에 최종 단계인 신체 검사만 남겨놓았다.

미국 '볼티모어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과 2년 연봉 350만 달러로 총액 70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밝혔다. 아직 볼티모어 구단은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나머지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이 소식을 전하며 공식화하고 있다.
볼티모어선을 비롯해 주요 언론들은 김현수가 메디컬 검사만 남겨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 지역지 'MASN'도 계약 합의 소식을 전하며 한국시간으로 18~19일 이틀에 걸쳐 신체검사가 있을 것이라고 알렸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
볼티모어 구단의 신체검사는 대단히 악명높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12월 한국인 투수 정대현이 계약 합의에도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정대현은 국내에서 이상이 없다고 판명이 된 부분에서 볼티모어 구단과 견해가 엇갈리며 협상이 결렬됐다.
한국인 선수뿐만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3년 투수 그랜트 발포어를 영입했으나 신체검사에서 오른쪽 어깨에 이상이 발견돼 계약을 철회했다. 이에 앞서 2010년 투수 애런 실리도 신체검사에서 관절 와순에 문제가 발견돼 계약을 파기했고, 2005년에도 외야수 제로미 버니츠가 부상 우려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돼 계약이 불발됐다.
메이저리그의 신체검사는 까다롭고 강도가 높다. 그 중에서도 볼티모어가 가장 깐깐한 팀이다. 김현수도 이틀간 볼티모어 구단으로부터 면밀한 신체검사를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김현수는 지난 10년간 KBO리그에서 누구보다도 큰 부상없이 건강하게 꾸준히 뛴 선수라 신체검사도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MASN도 '김현수는 한국에서 내구성을 인정받아 철인이란 별명이 붙었다. 볼티모어에 적합한 선수'라고 계약을 확신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지난 2008년 이후 1031경기를 뛰는 동안 27경기밖에 결장하지 않았다. 풀타임 주전 이후 전체 경기일정의 97.4%를 소화했다.
19일 마감될 신체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면 볼티모어 구단의 정식 계약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메이저리거' 김현수가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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