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김현수(27)에 대한 미 언론의 시각은 호의적이다. 김현수가 합리적인 가격에 계약했으며, 볼티모어로서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닐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가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약 82억6000만 원)에 계약했으며 신체검사를 남겨두고 있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MLB 윈터미팅 기간 동안 에이전트를 미국에 보낸 채 조용히 한국에서 일정을 소화했던 김현수는 17일 아침 극비로 출국해 계약서 사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미 야후스포츠는 17일 “김현수는 한국 두산 베어스에서 9년을 뛰며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으며 여러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볼티모어가 영입전에 뛰어들었으며 궁극적으로 합리적인 계약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김현수는 2015년 타율 3할2푼6리, 출루율 4할3푼8리, 장타율 0.541과 경력 최다인 28홈런을 기록했다. 한국에서의 10년 통산 성적은 타율 3할1푼8리, 출루율 4할6리, 장타율 0.488이다”라고 소개한 야후스포츠는 김현수가 한국에서 충분한 성적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야후스포츠는 “한 가지 우려는 그의 성적이 MLB에서 어떻게 나타나느냐는 것”이라고 우려점을 짚었으나 볼티모어로서는 큰 손해가 아니라고 평가했다. 야후스포츠는 “만약 그가 잘 적응한다면 이번 계약은 볼티모어로서 염가 계약이 될 수도 있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는 여전히 팀의 네 번째 외야수가 될 수 있으며 이 또한 볼티모어에 어떠한 가치를 안겨다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전이 된다면 더할 나위가 없고, 설사 백업 외야수가 된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기량을 봤을 때 2년 700만 달러의 계약은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야후스포츠는 “보도된 가격은 김현수를 MLB로 데려오기 위해 치러야 할 합리적인 투자”라고 재차 강조했다. 2년 700만 달러의 가격이 그렇게 비싸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는 미 언론이다. 김현수는 조만간 볼티모어에 도착, 18일 혹은 19일 신체검사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