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현수 15HR 이상 가능, 주전 외야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7 13: 23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 계약을 앞두고 있는 김현수(27)에 대해 현지 언론이 타율과 출루율은 물론 장타율에서도 높은 평가를 내렸다. 15홈런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며 외야수 기용을 점쳤다.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볼티모어가 김현수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번 계약이 팀의 부족한 측면을 메우는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현재 볼티모어의 전력구조상 외야수 영입, 왼손 타자의 영입이 필요했는데 김현수는 이에 해당되는 선수라는 것이다. 여기에 올 시즌 저조한 출루율을 기록한 팀에도 김현수의 타율과 출루율이 좋은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잊지 않았다.
김현수의 출루율과 볼넷/삼진 비율은 미국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KBO 리그 통산 3할1푼8리의 타율과 4할6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2015년에 63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101개의 볼넷을 골랐다. 경력 전체를 따져도 볼넷(597개)이 삼진(501개)보다 더 많다”며 기본적인 기록에서도 김현수의 가치를 읽을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볼티모어의 올해 출루율(리그 24위)을 고려하면 김현수의 영입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볼티모어 선’은 앞서 미국에 진출한 강정호와 박병호와의 비교를 통해 김현수의 가치를 설명하기도 했다. 통산 타율과 출루율에서 김현수가 강정호-박병호보다 더 나은 선수이며 장타력은 살짝 떨어지지만 15홈런 이상을 칠 수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덧붙였다. 볼티모어의 홈구장인 캠든야즈는 우측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아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 다소 유리한 구장이다. 김현수가 KBO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사용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홈런 개수가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줄을 잇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의 포지션은 외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볼티모어 선’은 “두산에서는 주로 좌익수를 봤으며 간혹 1루수로도 뛰었다. 볼티모어에서는 주로 외야수로 뛸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평균보다 약간 떨어지는 송구 능력이 제한이 될 수는 있겠지만 한 가치 평가 전문가는 김현수가 빅리그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면서 큰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는 전형적인 리드오프 스타일의 선수로는 보이지 않는다”라며 타순에 대해서는 아직 유보적인 생각을 드러냈다. ‘볼티모어 선’은 “현재 중견수 아담 존스를 제외하면 외야 구상이 없는 상황이다. 김현수는 볼티모어의 우타 타선에서 당장 선발 출장의 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크리스 데이비스가 팀의 계약 조건(7년 1억5000만 달러)를 거절한 상황이라면 더 그렇다”고 주전 경쟁은 수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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