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남' 구로다, 6억엔 재계약 '日 최고액 연봉'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12.17 17: 06

[OSEN=이선호기자]히로시마 의리의 사나이 구로다 히로키(40)가 최고액 연봉자가 됐다.
일본언론들은 구로다가 17일 히로시마의 구단사무소에서 연봉협상을 갖고 2015시즌보다 50% 오른 연봉 6억 엔에 사인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지난 14일 연봉 5억엔+옵션에 계약한 오릭스 가네코 치히로(32)를 앞질러 일본프로야구 최고액 연봉자가 됐다. 역대 최고 연봉은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가 받은 6억 5000만 엔이다. 마쓰이 히데키(전 요미우리, 6억 1000만 엔)에 이어 구로다는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과 나란히 역대 3위에 올랐다.

구로다는 2015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1승8패, 방어율 2.55의 성적을 냈다. 오른발목과 어깨 통증으로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었지만 불혹의 나이에 두 자리 승수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을 마치고 "마음이 탔다"고 밝히며 은퇴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구로다는 작년 시즌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시한 1800만 달러를 뿌리치고 친정팀 히로시마로 복귀해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메이저리그 경험은 충분히 했다. 나를 기다려준 히로시마 팬들이 있어 돌아왔다. 히로시마를 나의 야구인생을 시작한 곳이다"고 복귀 이유를 밝혔다.
복귀와 함께 마에다 겐타와 함께 히로시마의 선발진을 이끌며 구로다 열풍을 일으켰다. 히로시마는 구로다 신드롬에 힘입어 211만266명 역대 최다관중을 기록했다. 더욱이 내년이면 41살이 되는 구로다는 미일 통산 200승에 도전한다. 올해까지 193승을 거두고 있어 달성 가능성이 높다.
구로다는 "상상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성적만이 아니라 지난 1년간 팀에 도움이 됐다는 것을 평가 받은 것 같다. 내년이면 41살이다. 간단치는 않지만 새로운 1년이다. 최고의 성적으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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