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동' 신태용호, '맹추위'에도 즐거고 또 즐겁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12.17 17: 44

여유가 넘쳤다. 이유는 분명하다. 즐거워야 성과가 나기 때문이다.
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오전 울산 전지훈련에 참가할 29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신 감독은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울산에서 옥석을 가려낸 뒤 내년 1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할 23명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신태용호는 17일 울산 현대호텔에 소집한 뒤 강동구장에서 처음으로 울산 전지훈련에 임했다. 제주 서귀포 훈련과는 다르게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파와 권창훈(수원)이 합류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가진 서귀포 훈련 때와는 확 달라진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은 전혀 부담을 갖지 않았다. 제주도에 이어 울산에서 이어진 훈련은 말 그대로 옥석가리기의 마지막 단계.
하지만 선수들은 서로 웃으면서 훈련을 진행했다.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서로 밝은 얼굴로 훈련을 펼쳤다.
서귀포 훈련 때와 달리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파가 가세하고, 최종 엔트리 명단 발표에 앞선 마지막 훈련이어서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이유는 간단하다.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몸과 마음 모두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날씨가 갑자가 추워졌다. 최근 울산은 좀처럼 보기 힘든 눈이 내렸을 정도. 날씨가 워낙 추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강동구장이 위치한 방어진 지역은 바닷가여서 바람이 더욱 매섭다. 하지만 젋은 선수들이기에 열기도 넘쳤다. 운동화 대신 슬리퍼를 신고 숙소에서 나온 선수들이 많은 것.
이처럼 편안한 마음가짐을 갖고 있지만 선수들의 경쟁은 보이지 않게 치열했다.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경쟁은 계속된다. 26일 마지막 엔트리파 발표될 때까지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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