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독주체재를 굳히고 있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생명 2015- 2016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서 홈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57-45로 물리쳤다. 6연승을 달린 선두 우리은행은 12승 2패로 2위 신한은행(8승 5패)과의 승차를 3.5경기로 벌렸다. 삼성생명(6승 8패)은 올 시즌 우리은행과 3경기서 모두 패하며 KB스타즈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박혜진은 12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의 전천후 활약을 펼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임영희는 4쿼터 결정적인 점프슛 포함, 16점을 넣었다.
경기 후 박혜진은 “경기력이 안 좋았는데, 지면 더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다행히 이겨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임영희는 부진 이유에 대해 “날씨가 너무 추워서”라고 답해 취재진을 웃겼다.
이날 박혜진은 리바운드를 무려 12개나 잡았다. 그는 “게임할 때 공격보다 수비와 궂은일에 초점을 둔다. 내 역할이 그것이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리바운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계속 꾸준히 참여하겠다. 득점을 넣으면 신나지만,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아 패스해줘서 동료가 슛을 넣어주면 요즘 더 기분이 좋다”고 당차게 대답했다.
올 시즌도 우리은행은 통합 4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껄끄러운 팀이 없을 것 같다고 하자 임영희는 “5개 팀 다 부담스럽다. 오늘 경기도 15점을 이기다 좁혀졌다. 5개 팀이 다 부담스럽고 껄끄럽다”며 정답을 이야기했다.
이제 우리은행은 19일 신한은행과 춘천에서 맞붙는다. 박혜진은 “나이 많은 (임)영희 언니는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어린 나나 (이)은혜 언니는 괜찮다. (신한은행이) 5일 쉰다고 꼭 유리한 것은 아니다. 경기력이 오늘보다 좋으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라이벌전에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용인=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