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스가 '모로즈 효과'로 단독 2위로 도약했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빅스톰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2, 25-20, 21-25, 25-16)로 승리했다. 대한항공(11승6패)는 승점 33으로 단숨에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홈구장에서 첫 선을 보인 모로즈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던 13일 현대캐피탈전에서의 활약(30득점)처럼 파괴력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23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특히 모로즈를 시작으로 대한항공 전체가 화려한 세리머니로 단합력을 높였다.

경기 후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모로즈는 기복이 조금 있는 선수다. 하지만 오늘처럼 결정적일 때 자기 역할을 해준다면 괜찮다. 지금처럼만 해주면 된다. 부족한 부분이 아직 있어 선수들과 더 맞춰봐야 할 것 같다"고 모로즈의 2번째 경기를 평가했다.
김 감독은 "모로즈의 범실 중 절반 이상이 서브 범실이다. 서브와 공격 때 점프가 다르다. 서브도 공격 처럼 가장 높은 타점에서 때려야 미스가 적다. 이 부분을 시간 있을 때 더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더 끌어올려야 하지만 공격에 대한 능력은 분명히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편 "선수들이 신이 나서 경기를 했는데 이래야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재미있다. 무아지경에 빠져서 하는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김)학민이, (정)지석이가 잘해줬다. 다만 장난이 아닌 집중하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고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인천=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