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정대현 멈추게 한 BAL 메디컬 통과할까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12.18 06: 55

日이와쿠마, LAD 신체검사 탈락 계약불발 위기
꼼꼼한 볼티모어, 2011년 정대현 간수치 높아 입단 좌절
외야수 김현수(27)의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이 해를 넘기지 않고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현수는 미국 워싱턴 D.C.로 향했다. 그리고 그의 최종 행선지는 볼티모어로 확인됐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 내린 김현수는 차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볼티모어로 향했다.
김현수가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맡긴 직후 미국 현지 언론도 움직였다. '볼티모어 선' 댄 코놀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현수와 볼티모어가 2년 총액 700만달러(약 82억원)에 사인을 했다. 메디컬 테스트를 남겨두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후 다른 기자들도 코놀리의 보도를 확인했다.
'MASNsports' 소속 로크 쿠바코 기자는 트위터에 "김현수가 18일과 19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에 최종 계약 결과가 달려 있다. 주말 혹은 월요일쯤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만약 김현수가 메디컬 테스트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4번째 선수가 된다.
첫 번째 사례는 2012년 12월 LA 다저스에 입단한 좌완 류현진이다. 이어 2014년 말에는 강정호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했고, 올 12월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사인했다. 김현수의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역대 4번째이자 야수 3번째 MLB 직행이다.
남은 관문은 메디컬 테스트다. 볼티모어는 메디컬 테스트를 꼼꼼하게 보기로 알려진 구단이다. MLB 직행 첫 케이스는 류현진이지만, 사실 그보다 1년 앞서 정대현(롯데)이 볼티모어 입단 문턱까지 갔었다. 2011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정대현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 볼티모어와 2년 총액 320만달러에 합의까지 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 간 수치가 다소 높게 나오면서 입단 협상이 틀어지고 말았다. 정대현은 당시 계약 때문에 메디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기 곤란하다면서 간단하게 간 수치 문제라고만 언급했다. 아울러 정대현은 무릎이나 팔꿈치 등 부상 때문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만큼 볼티모어는 까다롭게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는 팀이다. 김현수는 2007년 1군 주전으로 자리잡은 뒤 크게 부상을 당한 적도 없고, 현재 몸도 건강하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마음을 놓기에는 이르다. 정대현의 발길을 한국으로 돌리게 한 관문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cleanup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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