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선봉장'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수비축구를 선언했다. 단기전서 필승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술이 바로 수비이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지난 16일 오전 울산 전지훈련에 참가할 29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신 감독은 1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울산에서 옥석을 가려낸 뒤 내년 1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할 23명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신태용호는 17일 울산 현대호텔에 소집한 뒤 강동구장에서 처음으로 울산 전지훈련에 임했다. 제주 서귀포 훈련과는 다르게 류승우(레버쿠젠) 등 유럽파와 권창훈(수원)이 합류했다.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가진 서귀포 훈련 때와는 확 달라진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은 전혀 부담을 갖지 않았다. 제주도에 이어 울산에서 이어진 훈련은 말 그대로 옥석가리기의 마지막 단계.
결국 신태용 감독이 최종 담금질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수비였다. 그동안 실시됐던 상황과는 다르게 단기 토너먼트전을 통해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뒷문단속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올림픽체 출전하려면 장기간 열렸던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통해 결정됐다. 하지만 16개 나라가 카타르에 모여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3위안에 들어야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전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서 신태용호가 올림픽행을 결정지으려면 수비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 단기전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수비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신태용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하며 수비 보다는 공격에 더 중점을 두고 팀은 운영해 왔다. 이번 대표팀서고 공격진에 새로운 얼굴을 선발하면서 여러가지 준비를 했다.
하지만 대표팀이 올림픽을 진출하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수비라고 생각했다. 신 감독도 "수비 조직력 훈련에 다른 때 보다 많이 신경쓸 새각이다. 카타르에서 무조건 3위안에 들어야 한다. 사활을 걸고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공격축구가 좋다고 한들 2골을 넣고 3골을 잃으면 승리할 수 없다. 수비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신태용 감독이 수비를 강조하는 것은 분명 이례적이다. 하지만 단기전에 대해 냉철한 판단을 하고 수비에 집중을 할 예정. 얼마남지 않은 시간 신태용호는 결국 수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