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 선언’ 김용희, “이름보다 기량이 우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8 12: 50

전력약화 불가피, 경쟁으로 선순환신진급 급성장, “주전 보장 없다” 공언말이 많았던 SK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보상선수 지명을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내년 전력을 확정지은 김용희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을 통한 팀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심산이다. 전력 구상은 아예 원점에서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SK는 이번 FA 시장에서 세 명의 핵심 선수를 잃었다. 포수 정상호가 LG로 이적했고 팀의 8·9회를 나눠 들던 윤길현(롯데)과 정우람(한화)이 각각 새 소속팀을 선택했다. 박정권 채병룡 박재상이 팀에 남기는 했지만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김용희 감독도 “FA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에 손실을 본 것은 분명하다”라고 현실을 짚었다.그러나 이미 지나간 버스를 쳐다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김 감독도 대규모 체질개선을 통해 전력 손실을 만회한다는 각오로 뭉쳐있다. 지난 11월 열린 가고시마 특별캠프를 직접 진두지휘한 김 감독은 당시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가능성을 뚜렷하게 확인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보상선수 3명이 합류해 팀 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까지 모두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김 감독은 “보상선수 지명은 즉시전력감과 신인급 선수들의 조화가 잘 됐다고 본다. 전력 약화는 어쩔 수 없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본다”라면서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팀 운영은 이상이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결과가 나지 않았으니 실패라고 단언하는 김 감독이다. 이미 가고시마 캠프 때부터 ‘무한경쟁’은 예고된 바였다. 김 감독도 선수단의 훈련량을 늘리는 등 자신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김 감독은 ‘이름값 야구’에서 탈피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SK는 올해 삼성·두산과 함께 ‘3강 후보’로도 뽑혔으나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 간신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그쳤다. 예전 멤버들의 이름값에 도취된 나머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 감독도 이런 점을 반성하며 “내년 전력구상은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김 감독은 가장 우선적으로 볼 것에 대해 ‘몸 상태’를 뽑았다. 아무리 예전 성적이 좋고 스타라고 해도 한 시즌을 뛸 만한 몸이 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배제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감독은 “부상 없이 아프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가장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겨울 동안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할 경우 스프링캠프 경쟁부터 낙오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SK는 현재 불펜진을 완전히 다시 정비해야 하고, 중앙 내야수 자원인 헥터 고메즈가 새로 가세한 야수 쪽에서도 몇몇 포지션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 경쟁에는 예외가 없다. 베테랑 선수든, 신인 선수든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현재 내년 전력 구상을 해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FA로 많은 돈을 받았든 그렇지 않든 기량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핵심 선수들의 이탈은 누군가에는 ‘기회’를 의미한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도 있지만 가고시마 캠프에서 1군 코칭스태프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선수들은 이미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SK는 방심은 곧 도태를 의미하는 겨울을 만들고 싶어 한다. 선수 기용의 결정권자인 김 감독부터가 그런 겨울을 공언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냉정함을 갖추기 시작했다. SK의 스프링캠프가 기대되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전력약화 불가피, 경쟁으로 선순환

신진급 급성장, “주전 보장 없다” 공언
말이 많았던 SK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보상선수 지명을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내년 전력을 확정지은 김용희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을 통한 팀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심산이다. 전력 구상은 아예 원점에서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SK는 이번 FA 시장에서 세 명의 핵심 선수를 잃었다. 포수 정상호가 LG로 이적했고 팀의 8·9회를 나눠 들던 윤길현(롯데)과 정우람(한화)이 각각 새 소속팀을 선택했다. 박정권 채병룡 박재상이 팀에 남기는 했지만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김용희 감독도 “FA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에 손실을 본 것은 분명하다”라고 현실을 짚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버스를 쳐다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김 감독도 대규모 체질개선을 통해 전력 손실을 만회한다는 각오로 뭉쳐있다. 지난 11월 열린 가고시마 특별캠프를 직접 진두지휘한 김 감독은 당시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가능성을 뚜렷하게 확인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보상선수 3명이 합류해 팀 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까지 모두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보상선수 지명은 즉시전력감과 신인급 선수들의 조화가 잘 됐다고 본다. 전력 약화는 어쩔 수 없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본다”라면서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팀 운영은 이상이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결과가 나지 않았으니 실패라고 단언하는 김 감독이다. 이미 가고시마 캠프 때부터 ‘무한경쟁’은 예고된 바였다. 김 감독도 선수단의 훈련량을 늘리는 등 자신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름값 야구’에서 탈피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SK는 올해 삼성·두산과 함께 ‘3강 후보’로도 뽑혔으나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 간신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그쳤다. 예전 멤버들의 이름값에 도취된 나머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 감독도 이런 점을 반성하며 “내년 전력구상은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 감독은 가장 우선적으로 볼 것에 대해 ‘몸 상태’를 뽑았다. 아무리 예전 성적이 좋고 스타라고 해도 한 시즌을 뛸 만한 몸이 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배제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감독은 “부상 없이 아프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가장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겨울 동안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할 경우 스프링캠프 경쟁부터 낙오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는 현재 불펜진을 완전히 다시 정비해야 하고, 중앙 내야수 자원인 헥터 고메즈가 새로 가세한 야수 쪽에서도 몇몇 포지션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 경쟁에는 예외가 없다. 베테랑 선수든, 신인 선수든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현재 내년 전력 구상을 해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FA로 많은 돈을 받았든 그렇지 않든 기량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은 누군가에는 ‘기회’를 의미한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도 있지만 가고시마 캠프에서 1군 코칭스태프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선수들은 이미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SK는 방심은 곧 도태를 의미하는 겨울을 만들고 싶어 한다. 선수 기용의 결정권자인 김 감독부터가 그런 겨울을 공언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냉정함을 갖추기 시작했다. SK의 스프링캠프가 기대되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전력약화 불가피, 경쟁으로 선순환
신진급 급성장, “주전 보장 없다” 공언
말이 많았던 SK의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보상선수 지명을 끝으로 모두 막을 내렸다. 내년 전력을 확정지은 김용희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쟁을 통한 팀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심산이다. 전력 구상은 아예 원점에서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SK는 이번 FA 시장에서 세 명의 핵심 선수를 잃었다. 포수 정상호가 LG로 이적했고 팀의 8·9회를 나눠 들던 윤길현(롯데)과 정우람(한화)이 각각 새 소속팀을 선택했다. 박정권 채병룡 박재상이 팀에 남기는 했지만 전력 약화는 불가피해졌다. 김용희 감독도 “FA 선수들의 이탈로 전력에 손실을 본 것은 분명하다”라고 현실을 짚었다.
그러나 이미 지나간 버스를 쳐다보고만 있을 수는 없는 노릇. 김 감독도 대규모 체질개선을 통해 전력 손실을 만회한다는 각오로 뭉쳐있다. 지난 11월 열린 가고시마 특별캠프를 직접 진두지휘한 김 감독은 당시 신진급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가능성을 뚜렷하게 확인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여기에 보상선수 3명이 합류해 팀 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김 감독은 “스프링캠프까지 모두가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보상선수 지명은 즉시전력감과 신인급 선수들의 조화가 잘 됐다고 본다. 전력 약화는 어쩔 수 없지만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본다”라면서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팀 운영은 이상이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결과가 나지 않았으니 실패라고 단언하는 김 감독이다. 이미 가고시마 캠프 때부터 ‘무한경쟁’은 예고된 바였다. 김 감독도 선수단의 훈련량을 늘리는 등 자신부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름값 야구’에서 탈피하겠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SK는 올해 삼성·두산과 함께 ‘3강 후보’로도 뽑혔으나 주축 선수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 간신히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하는 데 그쳤다. 예전 멤버들의 이름값에 도취된 나머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 감독도 이런 점을 반성하며 “내년 전력구상은 완전히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하겠다”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김 감독은 가장 우선적으로 볼 것에 대해 ‘몸 상태’를 뽑았다. 아무리 예전 성적이 좋고 스타라고 해도 한 시즌을 뛸 만한 몸이 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배제하겠다고 천명했다. 김 감독은 “부상 없이 아프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선수가 가장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겨울 동안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할 경우 스프링캠프 경쟁부터 낙오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K는 현재 불펜진을 완전히 다시 정비해야 하고, 중앙 내야수 자원인 헥터 고메즈가 새로 가세한 야수 쪽에서도 몇몇 포지션에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그 경쟁에는 예외가 없다. 베테랑 선수든, 신인 선수든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에게 우선적인 기회를 주겠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현재 내년 전력 구상을 해놓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FA로 많은 돈을 받았든 그렇지 않든 기량이 최우선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핵심 선수들의 이탈은 누군가에는 ‘기회’를 의미한다.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들도 있지만 가고시마 캠프에서 1군 코칭스태프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선수들은 이미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SK는 방심은 곧 도태를 의미하는 겨울을 만들고 싶어 한다. 선수 기용의 결정권자인 김 감독부터가 그런 겨울을 공언하면서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냉정함을 갖추기 시작했다. SK의 스프링캠프가 기대되는 이유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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