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군사훈련을 마친 국가대표 6인방이 조용히 퇴소했다.
김상수, 나성범, 손아섭, 오재원, 차우찬, 황재균(가나다 순)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아 지난달 23일 보충역으로 세종시 32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했다. 이들은 18일 수료식을 마치고 퇴소했다.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입소했던 이들은 퇴소식 때는 카메라 촬영을 단호하게 거부했다. 군 관계자는 "어제(17일)와 오늘 2차례에 걸쳐 카메라 촬영 여부를 확인했으나 선수들 모두가 거절해 촬영 승인이 나지 않았다. 입소식 때와 달리 부대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6명의 선수들은 무탈하게 훈련을 잘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나성범은 3개 중대 159명의 훈련병 중 4명의 우수훈련병 안에 뽑히기도 했다. 퇴소 바로 다음날인 19일 결혼식을 앞둔 나성범은 2주차에 추가 이발을 하지 않는 '혜택'을 받기도 했다.
선수들이 조용한 퇴소를 결정한 데에는 손아섭, 황재균이 보충역으로 복무하는 사이 메이저리그 도전에서 아쉬운 결과를 안은 것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가족들이 부대 안으로 차를 가져올 수 있어 나성범, 오재원, 황재균은 가족과 함께 돌아가고 다른 선수들은 함께 차를 타고 부대를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autumnbb@osen.co.kr
[사진] 지난달 23일 보충역으로 입소하는 6명의 선수가 입소 전 경례 포즈를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