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대호 삼촌처럼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될래요'.
'빅보이' 이대호가 부산지역 야구 꿈나무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에어부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대호는 18일 부산 사하구 괴정1동 부산베이스볼클리닉에서 '이대호와 함께하는 에어부산 꿈의 야구교실'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에어부산과 한국인 선수 최초로 일본시리즈 MVP에 선정된 이대호가 손을 맞잡고 부산지역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마련했다.

올해 처음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추천을 받은 리틀 야구부원 30여 명이 참가했다. 이대호는 아이들과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은 뒤 본격적인 지도에 나섰다. 한 아이의 아버지답게 야구 꿈나무들의 눈높이에 맞춰 열정적으로 가르쳤다.
아이들은 이대호가 직접 가르쳐 주는 자세 하나 하나에 눈을 떼지 못했다. 이대호의 한 마디 한 마디 메모하는 아이들도 눈에 띄었다. "훌륭한 선수가 되기 위해 기본기가 잘 돼 있어야 한다". 이대호는 행사 내내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대호는 "삼촌처럼 타구를 멀리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한 아이의 물음에 "아직은 어리니까 기본기를 다지는 게 중요하다. 방망이를 들 수 있는 힘을 기르는 등 열심히 연습하다보면 나중에 홈런을 칠 수 있다. 지금은 타구를 멀리 보내는 것보다 예쁜 스윙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대답했다.
"야구를 잘 하기 위해 자신감이 아주 중요하다"는 게 이대호의 말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나의 가장 큰 무기는 자신감이었다. 타석에 들어서면 못 치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버리고 어떻게 하면 좋은 타구를 만들어 감독님과 코치님께 칭찬 받는 모습을 상상을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야구하면서 힘들때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한 아이의 물음에 "동계 훈련이 가장 힘들었다. 방학이 되면 하루 종일 훈련하니까 방학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동계 훈련을 잘 소화해야 실력이 향상된다. 지금 힘들어도 참고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는 "이번 행사는 각각 지역을 대표하는 항공사와 야구선수가 공동으로 지역사회의 청소년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지역 어린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와 함께 어린이들의 꿈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what@osen.co.kr
[사진] 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