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오세근(28, KGC)이 오랜만에 포효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을 90-78로 제압했다. 3연패서 탈출한 3위 KGC(19승 12패)는 2위 오리온(20승 11패)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은 최근 8경기서 7패째를 당했다.
오세근은 26점, 12리바운드를 올리며 모처럼 골밑의 제왕임을 확인했다. 오세근은 “일단 침체된 분위기서 벗어나 다행이다. (양)희종이 형이 다쳤지만 선수들이 그걸 메우려고 한 발 더 뛰었다. 개인적으로 슬럼프 아닌 슬럼프였는데, 예전에 했던 영상을 많이 보고 연습도 많이 했다.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열심히 뛰고 빈 공간에 뛰어 찬스가 많이 났다. 지금까지 것을 잊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현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어떨까. 오세근은 “(이)승현이가 워낙 슛도 좋은 선수고 힘도 세다. 오늘 포스트업 두 개를 막혔다. 오늘 많이 힘들어 보이더라. 힘들다고 하더라. 리바운드도 많이 참여를 못했다. 내가 많이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서 좋은 움직임이 나왔다”고 평했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오세근의 체력문제를 지적했다. 오세근은 “감독님께서 내가 체력이 안 올라왔다고 생각해서 미흡하다고 생각하셨다. 계속 운동을 열심히 했고, 트랜지션을 더 빨리 해주면 감독님께서도 믿음이 생길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동생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한 찰스 로드는 장례식 참여를 위해 미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KGC는 로드 없이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세근의 임무가 막중하다. 그는 “로드의 공백에 대해 생각을 안 해봤다. 내일 운동할 때 감독님 말씀이 있으실 것 같다. 내가 가운데서 로드 역할을 해줘야 한다. 많이 힘들 것 같다. 최대한 몸싸움에서 버텨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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