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인 질문이다. KBL에서 가장 힘이 센 국내선수는 누굴까? ‘라이언 킹’ 오세근(28, KGC)에게 대답을 들어봤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8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고양 오리온을 90-78로 제압했다. 3연패서 탈출한 3위 KGC(19승 12패)는 2위 오리온(20승 11패)과의 승차를 한 경기로 좁혔다. 오리온은 최근 8경기서 7패째를 당했다.
‘라이언킹’ 오세근과 ‘두목 호랑이’ 이승현의 시즌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둘은 부동의 국가대표 파워포워드로 ‘힘’하면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 오세근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아시아 최고센터 하메드 하다디(31, 이란)를 육탄으로 봉쇄했다. 이승현 역시 2015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하다디를 나름 잘 수비하며 힘을 자랑했다.

이날 오세근은 26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승현(6점, 0리바운드)이 버틴 오리온 골밑을 지배했다. 오세근을 막다 장재석(4파울)과 이승현(4파울) 모두 파울트러블에 걸렸다. 그렇다면 오세근이 KBL에서 가장 힘이 좋은 선수일까.
본인의 생각은 달랐다. 오세근은 “해본 선수 중에 (김)봉수 형이 가장 세다. 봉수 형과 부딪치면 벽에 부딪치는 느낌이다. 워낙 하체로 밀고 오는 힘이 좋다. 봉수 형이 프로농구에서 힘은 제일 세다”고 인증했다.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디안드레’ 김봉수와 상대해봤던 국가대표 이종현(21, 고려대3)도 김봉수를 첫 손에 꼽았다. 이종현은 “김봉수 형과 부딪치면 온 몸에 멍이 들 정도다. 힘이 정말 대단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종현에게 웨이트 트레이닝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게 해준 프로선수 중 한 명이 김봉수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김봉수는 7번째 시즌을 뛰고 있다. 김주성, 윤호영이 버틴 동부산성의 한 축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김주성이 부상을 당했을 때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김봉수는 프로통산 평균 9분 남짓 뛰고 있지만, 리바운드가 1.4개로 수비에서 기여도가 높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