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스터 전 감독, "이대호 ML 성공 조금도 의심 안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12.19 05: 59

이대호, ML 윈터 미팅 때 로이스터 전 감독과 재회
"긍정 사고 강조, 미국에서 재회 약속 반드시 지킬 것"
"그동안 정말 뵙고 싶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아주 기뻤다".

지난 18일 '이대호와 함께하는 에어부산 꿈의 야구교실'이 열린 부산 사하구 괴정1동 부산베이스볼클리닉. '빅보이' 이대호(33)는 기자에게 휴대폰 속 사진을 보여줬다. 사진 속 주인공은 이대호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
이대호는 롯데 시절이었던 2008년부터 3년간 로이스터 전 감독과 희노애락을 나눴다. 평소 이대호는 "수많은 스승 가운데 내가 보다 밝아지고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된 건 제리 로이스터 감독님 덕분"이라며 "지금껏 나는 '안된다', '어렵다' 등 부정적인 생각을 먼저 했는데 감독님은 언제나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를 강조하셨다.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해왔다.
이대호는 그토록 오래 그리워했던 로이스터 전 감독과 이역만리에서 다시 만났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에 참가했던 이대호는 "그동안 정말 뵙고 싶었는데 다시 만나게 돼 아주 기뻤다"며 "식사도 제대로 못했던 게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이어 "감독님께서 '몇 년 전에 (메이저리그에) 왔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다'고 하시길래 '내 가치를 좀 더 인정받기 위해 일본 무대 진출을 선택했었다. 그때보다 현재 상황이 더 좋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롯데 사령탑 시절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던 로이스터 전 감독은 "나는 너의 메이저리그 성공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이대호를 향한 한결같은 믿음을 보냈다.
로이스터 전 감독은 이대호의 수비 능력에 대해서도 "수비 능력에 대해서도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아마 수비 능력에 대해 지적한다면 몸값을 낮추려는 협상 작전일 뿐"이라며 "네게 3루 수비를 맡긴 걸 단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참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대호는 "감독님께서 '미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말씀하셨는데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꿈의 무대를 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불태웠다. /what@osen.co.kr
[사진] 이대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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