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목표는 우승 아닌 관중수" 60만명 도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12.19 06: 45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관중이다"
해가 갈수록 빠르게 성장하는 NC에 한 가지 아쉬운 것이라면 홈 관중 정체 현상이다. 올 시즌 마산 홈 72경기에서 총 관중이 52만2668명으로 평균 7259명을 모았다. 지난해 46만7033명보다 총 관중은 증가했지만 이는 올해 들어 8경기가 늘어난 덕분. 평균 관중은 지난해(7297명)보다 0.1% 줄었다.
지난해 9개 구단 중에서 8위에 그쳤던 NC의 홈 관중은 올해도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에는 총 관중 52만8739명, 평균 8262명으로 5위에 오르며 지방 연고팀들 중 최다관중을 동원했지만 2~3년째 들어 성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관중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먼저 NC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연고팀으로 원정 관중을 동원하기 어렵다. 특히 마산에서 서울로 가는 KTX 마지막 시간이 오후 9시16분으로 야간경기가 치러지는 날 타지역 관중이 오기 너무 어렵다. 창원의 중심가에서 대중교통이나 주차장 문제도 크다.
NC 구단에서도 관중 정체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머리 맞대고 고민 중이다. FA 시장에서 박석민을 역대 최고액에 영입한 것도 그의 스타성을 고려한 결과였다. 빼어난 실력뿐만 아니라 뜻하지 않은 몸개그와 세리머니로 관중들을 동원할 수 있는 티켓 파워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NC 구단은 내년 시즌 마산 홈 관중 목표로 60만 명을 정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이태일 대표 말씀대로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두지 않는다. 우승은 결과일 뿐이다. 구단에서는 마산구장에 더 많은 관중들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 내년에는 홈 관중 60만명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박석민을 영입한 것도 단순히 우승을 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박석민은 매일 경기에 나올 수 있는 야수이고, 테임즈·김태군과 함께 재미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줄 것이다. 창원 시민들께서도 박석민을 보기 위해 한 번이라도 더 야구장을 찾아와주시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 새 야구장을 하루빨리 만들기 위해서라도 최소 60만명의 관중을 채워야 한다. 50만명 정도로는 지역에서도 '왜 야구장을 만드냐'고 할 것이다. 새 야구장 완성 전까지 60만명을 넘어야 지역에서 불만이 나오지 앟는다. 새 야구장을 위한 명분을 생각해서라도 60만 관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마산 72경기에서 총 관중 60만명 이상을 동원하기 위해서라면 평균 8333명이 꾸준히 들어와야 한다. 올해보다 15% 정도 관중증가율을 기록해야 가능하다. NC 구단도 구장 주변시설 개선과 KTX 편성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내년 NC의 홈 관중 60만 목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waw@osen.co.k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