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9일 신체검사 완료 예정
지역지, "부상 문제 나타나지 않아"
김현수(27)가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신체검사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볼티모어 지역지 'MASN'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의 신체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구단에서 빠르면 이날 오후 계약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미국으로 건너간 김현수는 18~19일 이틀 동안 볼티모어 구단으로부터 신체검사를 받고 있다.
MASN은 '지금까지 김현수에게서 어떤 부상이나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계약에 합의한 후 8일 뒤에 기자회견을 열었던 구원투수 대런 오데이 때처럼 필요이상으로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큰 이상이 없는 만큼 곧 정식으로 발표할 분위기다.
볼티모어 구단의 신체검사는 매우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2011년 12월 한국인 투수 정대현이 계약 합의에도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정대현은 국내에서 이상이 없다고 판명이 된 부분에서 볼티모어 구단과 견해가 엇갈리며 협상이 결렬됐다. 훗날 간 수치 문제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 선수뿐만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13년 투수 그랜트 발포어를 영입했으나 신체검사에서 오른쪽 어깨에 이상이 발견돼 계약을 철회했다. 이에 앞서 2010년 투수 애런 실리도 신체검사에서 관절 와순에 문제가 발견돼 계약을 파기했고, 2005년에도 외야수 제로미 버니츠가 부상 우려 때문에 신체검사에서 불합격돼 계약이 불발됐다.
하지만 김현수는 지난 10년간 KBO리그에서 누구보다 큰 부상 없이 건강하게 꾸준히 뛴 선수라 볼티모어의 깐깐한 신체검사도 무사히 통과할 분위기다. 실제로 김현수는 풀타임 주전으로 도약한 지난 2008년 이후 KBO리그 1031경기를 뛰는 동안 27경기밖에 결장하지 않았다. 풀타임 주전 이후 전체 경기일정의 97.4%를 소화했다.
MASN은 볼티모어가 크리스 데이비스와 협상에서 조금이라도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김현수 계약 발표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철인답게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김현수, 정식 메이저리거가 될 날이 눈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