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플래쉬, 리멤버 이영호'.
한창 '스타크래프트2 공허의 유산' 프리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사의 한 획을 그은 큰 별 이영호가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19일 서울 서초 넥슨 아레나에 오전 10시도 안 된 시간부터 몰리기 시작했던 이영호 은퇴식의 공식행사가 오후 12시부터 시작됐다.

넥슨 아레나의 1층부터 2층까지 이영호의 팬들로 채워지는 장관이 연출됐다. 13살 소년으로 데뷔해서 스타2 게이머로 은퇴하는 순간까지 이영호의 프로게이머 일대기가 담긴 영상물이 상영됐고, 관중들과 이영호 모두 숙연한 마음으로 영상을 관람했다.
관객들의 박수가 넥슨 아레나를 뒤덮으면서 이영호와 함께했던 e스포츠 전설들의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다. 대전 출신으로 이영호와 동향인 '폭풍' 홍진호와, 필생의 라이벌이었던 '폭군' 이제동, 동갑내기 게이머로 절친인 정윤종이 앞으로 새출발을 선택한 이영호가 더 멋진 인생을 설계하기를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현장에는 급한 일정을 조정하면서 찾아온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마이크 모하임 CEO와 한국e스포츠협회 조만수 사무총장 , 평소 가장 엄한 선배였던 '영웅' 박정석 CJ LOL팀 감독 등 쟁쟁한 e스포츠 인사들이 이영호의 은퇴를 축하했다.
KT 스포츠단은 "한국 e스포츠의 최고 스타였던 이영호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싶었다"면서 "떠나는 무대가 아니라 새롭게 출발하는 이영호의 미래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