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트리플크라운’ OK저축은행 5연승 신바람… 현대캐피탈 3연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12.19 15: 39

OK저축은행이 5연승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OK저축은행은 1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시몬의 트리플크라운 맹활약과 송명근 송희채 등 날개 공격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23, 25-20, 25-21)로 완승했다. 이미 전반기 우승을 확정지은 OK저축은행(승점 41점)은 2위 대한항공(승점 33점)과의 승차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반면 현대캐피탈(승점 31점)은 4위에 머물렀다.
시몬은 이날 28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10개의 후위공격, 3개의 서브에이스, 3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9번째 트리플크라운(통산 92호, 시즌 10호, 개인 올 시즌 4호)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시몬은 이날 경기로 V-리그 통산 28번째로 정규시즌 1500득점 고지를 밟았다. 역대 V-리그 37번째 1000 공격득점을 기록한 송명근은 70%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18점을 보탰다. 송희채도 서브 에이스 3개와 함께 10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10점, 토종 주포 문성민이 15점에 그치며 결과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여러 선수들이 고루 득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세트 막판 결정력에서 밀리며 3연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씩을 나눠 가진 두 팀은 1세트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OK저축은행은 서브로,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으로 각자 다른 기세를 올렸다. 물줄기를 바꾼 것은 송희채였다. 송희채는 10-10에서 퀵오픈 공격을 연달아 성공시킨 것에 이어 두 개의 서브 에이스를 연속으로 현대캐피탈 코트에 꽂아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하지만 현대캐피탈도 블로킹 벽을 앞세워 추격하며 막판까지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혼돈의 세트를 끝낸 것은 시몬이었다. 시몬은 20-20에서 어려운 오픈 공격을 성공시킨 것에 이어 오레올의 공격을 1인 가로막기로 떨어뜨리며 팀에 귀중한 2점 리드를 안겼다. 이어 22-21에서는 속공으로 점수를 보탰고 23-22에서는 어려운 자세에서 노련한 후위공격까지 성공시켰고 마지막 점수까지 올리는 등 세트 막판 OK저축은행의 공격을 확실하게 책임졌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6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역대 한 세트 최다 서브 기록 공동 2위를 기록했다.
2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이 초반 문성민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지만 OK저축은행이 곧바로 따라 잡으며 혼란이 이어졌다. 결국 OK저축은행은 16-16에서 시몬의 속공, 송희채의 서브 득점으로 2점차 리드를 잡았고 18-17에서는 박원빈의 속공, 송명근의 오픈 공격이 연이어 터지며 20-17로 앞서 나갔다. 이어 오레올의 공격 범실이 나와 점수차를 4점차로 벌린 OK저축은행은 2세트마저 잡으며 경기 승리에 한걸음 다가갔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들어서도 현대캐피탈에 꾸준한 우위를 과시하며 세트 흐름을 주도했다. 18-16까지 추격 당하기는 했지만 이후 시몬 등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려 경기를 3세트 만에 마무리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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