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의 토종 에이스로 전반기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친 송명근(22)이 더 나은 후반기를 다짐했다.
송명근은 1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18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시몬(28점)과 함께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여기에 서브 에이스 3개를 기록하는 등 팀의 기를 살릴 만한 플레이를 이어나가며 완승의 기틀을 놨다. 송명근은 이날 공격으로 14점을 보태 역대 V-리그 37번째 1000 공격득점을 기록했다.
송명근은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에서 53%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오레올, 시몬, 김학민, 그로저에 이어 리그 전체 5위에 올랐다. OK저축은행에서는 시몬(467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281점을 기록했으며 토종 공격수로는 문성민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송명근은 경기 후 “전반기 때 연패도 하고 고비 아닌 고비도 있었다. 다른 팀들도 다 그런 고비가 왔었다.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 우리는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 상승세를 탔으니 휴식기간에 잘 쉬어서 치고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밝혔다.
송명근은 전반기 점수를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반타작인 것 같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송명근은 “리듬이 전체적으로 안 좋았던 시기도 있었고 되찾아 살아나는 시기도 있었다. 막 처져 있는 전반기는 아니었던 것이 다행”이라고 돌아보면서 토종 득점 1위에 대해서는 “그러면 많이 때려야 하는데 체력이 떨어진다. 많이 때리지 않고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개인 성적보다는 팀 성적에 중점을 두겠다고 다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안산=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